당신이 없는 사이, 저는 많이 굳건해졌습니다.
묵묵히 찾아온 외로움에 의미없이 연락을 하지도 않구요,
부디 일어나지 않았으면 싶었던 일이 일어나, 나를 넘어뜨려도 섣부르게 울지도 않습니다.
피가 나면 그저 닦고 일어나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앞으로 걸어나가고,
어쩌다 문득 눈물이 날 정도로 외로우면 잠시 눈물을 흘리다, 그저 웃어보입니다.
나에게 굳은살이 두터이 생긴걸까요?
혹은 내가 굳어버린 걸까요?
어떤 날이면 유독 당신을 꽉 안고싶을 때가 있어요.
꼭 필요한 당신이 없어 유달리 서운하기도 하고,
어쩌다 그 서운함은 미움으로 번지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요.
그러면 말하지 않아도 어떻게 내 마음을 아는지,
따뜻한 말들로 나를 위로하는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쩌다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곱씹다가, 나를 보다가,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제가 있었어요. 늘.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건, 당신의 깊은 안쪽에 내가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일까요, 내가 이토록 굳건해진게.
날이 푹- 합니다.
추워야 할 겨울이 이럴때면 정말 아쉬워요.
하지만 당신은 그만큼 따뜻할테니, 그렇게 위안을 삼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빛나도록 아름다운 날이 될거예요.
그러니 당신의 하루도 유독 반짝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