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by 오롯하게

잠든 당신의 가슴팍에 내 작은 손을 올리면

위로, 또 아래로

사뿐히 올라갔다 내려앉아요.

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

평온해요.


잠을 자고 있는 당신도, 그런 당신을 보는 나도

그 순간 만큼은 이 우주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런 평온함을 느끼게 해줘요.


어떤 날은 그런 당신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기도 하구요.

또 어떤 날은 흐트러진 당신의 머리칼을

작은 아기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쓸어넘겨요.

우리가 서로를 끌어안았을때 느껴지는

당신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도 좋지만요,

가끔은 가만히 올라갔다 내려앉는 그 평온한 당신의 가슴이

꼭 나의 숨처럼 따뜻하고 몽글해요.


유난히 당신의 숨이 편안해 보이는 날이면

나를 아주아주 작게 만들어

당신의 가슴팍 위에 올라가 잠들고 싶어요.

당신의 평온함이 나에게 온전히 닿을 수 있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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