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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하게 Apr 18. 2016

커지는 마음이

내 사랑이 당신의 사랑보다 조금은 작게 남아있길.

마음이 커지는 것이 느껴진다.

주춤거렸던 발걸음이 빨라지고 

빨라진 발걸음이 제자리에서 동동거리며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


커지는 마음이 무섭다.

무엇이 무서운지 모른 채 그렇게 무서워져 버렸다.

혹여나 내 마음이 그 사람의 마음보다 커져버려 

또 예전처럼 기다리고 불안해져버릴까 봐 

짝사랑이 아님에도 커지는 마음이 무섭기만 하다.

심장이 뛰고 쿵쿵 울리면 

그 마음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는 신호로 전해져 

또 한번 무섭다.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

안고 싶고 만지고 싶고 생각나고 

그렇게 사랑한다.

부디 내 마음이 그 사람의 마음보다

약간이라도 작은 크기로 그렇게 남아있길.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길.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조금만 더 나를 안아주고 

조금만, 조금만 더 입 맞춰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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