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연애'를 원했다.
다가오는 듯한 발소리에 그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매 순간 조심조심,
발 뒤꿈치를 치켜들고 날카로운 가시밭길을 그렇게 피를 흘리며 쫓았던 것 같다.
연애가 '사랑'이 아님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다.
곧 다시 다가올 사랑에 대해,
비가 온 뒤 맑아지는 하늘처럼
그를 존중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이제는 그 어디에 가고, 무엇을 안아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언제나 옆에 있어줄 사랑을 하고싶다.
이제는 그런 사랑을 꿈꾼다.
지나가버린 과거와 시간들을 뒤로 한 채
그렇게 다가올 사랑이 들어올
마음 속 공간에
부드럽고 따뜻한 담요를 깔아놓고
둘이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커피 두 잔을
막 내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