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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하게 Dec 13. 2016

공백

비어진 공간을 메꾼다는것이

얼마나 벅찬 일인지는

온 세상을 하얗게 비워내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내기전에 그어야하는 선 하나의 색과 방향과 세기와 굵기까지. 그 선 하나에 대한 고뇌가

얼마나 고단한지는

하얗게 텅 빈 도화지를 만나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리고 채워나갈 수 있다.


무엇으로, 어디서부터 채워나갈지 고민했던 시간들이 지나고나면

그 수 없는 고뇌들로 채워져있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그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다.


-여행의 미학|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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