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가다 왜 그런 사람들 있잖아. 내가 너~무 힘들어서 위로를 받고싶어 걸은 전화에 대고 들어주는 척!하다가 자기 필요한거 쏙쏙 물어보면서 내 고민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근데 그게 못되서라기보단 눈치가 없어서야. 지금 그걸 물어볼 타이밍이 아닌데 그걸 모르는거지. 그럴때는 진짜 '내가 미쳤다고 너한테 전화를 했냐' 싶은 생각을 한다니까. 뭐 이런식으로 인간관계가 정리되는거라고 생각해. 아무튼 눈치가 코치도 없는거지. 나는 개인적으로 눈치 없는 사람이 제일 밉상이더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꽤 눈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뭐 예를 들자면, 굳이 말을 해보지 않아도 그 사람 눈빛 행동 이런걸로 어느정도 생각이나 감정이 읽힌단 말이야. 웃기고 있다고?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근데 나는 내 눈치로 읽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이 단 한번도 예상을 빗나간적이 없어. 진짜야. 내 장점이자 단점이 뭔지 알아? 호불호가 딱! 나뉜다는거지. 좋아하는 사람한테 하는 말투나 행동이랑 싫은 사람한테 내뱉어지는 눈빛, 말투가 완전하게 달라. 티가 날 정도로. 내가 이래서 그런지,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가 딱. 예민하게 느껴져. 예전에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는게 끔찍하게도 싫어서 그 사람한테 잘보이려고 땀을 흘리면서 애를 썼는데, 알게뭐야? 싫어하라지. 나도 싫어하면 그만이거든. 아무튼 왜 이런 얘기를 하고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좀 눈치가 빠른편이야. 그래서 눈치가 없는 사람이 더 싫지.
남자고 여자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그냥 사람은 눈치가 좀 있어야되. 뭐, 눈치고 나발이고 그냥 얼굴에 철판깔고 내가 필요한걸 얻겠다. 이런 류의 사람들보다 그냥 눈치가 없어서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더 싫더라. 그건 실수 아니냐구? 실수도 잘못이야. 실수를 '실수니까 괜찮아'하고 넘어가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 수 많은 잘못들이 실수로 치부되면서 그 의미가 오용될거야. 분명해.
어제는 하루종일 우울했어. 너랑 얘기를 하고나니까 '그'생각에 갇혀서 내가 스스로 나올 생각을 안하더라구. 거기다 몸은 또 얼마나 안좋은지, 온 입안이 헐어서 아무것도 먹고싶질 않더라. 이 식성좋은 내가말이야. 아무튼, 그 우울함이 오늘 아침까지 이어졌는데 그게 다 눈치없는 '누구'때문이야. 뭐, 너한테 너도 모르는 누군가의 험담을 하고싶진 않지만 그냥 그래서 오늘은 너랑 '눈치'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었어.
내가 눈치없이 너무 내 얘기만 한 건 아니지? 혹시 그렇다면 내일은 네 얘기를 들어보자. 나도 네가 누군지 정말 궁금하거든. 내일도 놀러올거지? 벌써 벚꽃이 폈더라. 오늘도 벚꽃과 함께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