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어서 즐겁기도 하고 성가시기도 합니다. 마당이 있어서 남들보다 더 누리기도 하고 남들보다 잔일을 더 하기도 합니다. 가문 봄과 초여름을 보내고 장마를 맞이한 요즘은 물주는 일을 덜어서 좋기도 하고 습기로 잎과 뿌리가 녹는 식물들을 걷어내고 비바람에 쓰러진 꽃들은 세우고 자르고 뽑아내느라 또 분주합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분명히 있다는 걸 새삼 배우고 있어요.
바질을 뿌리째 뽑아서 들어옵니다.
토마토를 세로로 반을 잘라서 칼집을 깊게 넣고 그 자리에 바질 잎과 올리브를 넣습니다.
치즈를 갈아서 닭다리살에 묻혀 토마토와 함께 종이 포일을 깐 베이킹 트레이에 올리고 올리브오일을 뿌린 다음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20분 정도 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