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4

감자수프를 끓이며

by 라문숙


감자는 기다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양파와 함께 비교적 간단한 수프를 끓일 때도 말이지요.

양파를 버터에 볶으면서도 타지 않게 가능한 오래 볶아야 하고

거기에 감자를 더해 볶을 때도 마찬가지지요.

감자와 양파를 익혀 블랜더로 갈고 마무리를 하는 동안에도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해요.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게, 그러나 과하지 않게' - 이게 포인트입니다.

잡아내기 어려워 종종 실수를 하지만 일단 성공을 하면 완벽합니다.

감자수프를 끓일 때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순간이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선택이 필요하고 집중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