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도 모르게 하는 말, 재밌는게 없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대화 중 꼭 한 번은 하는 말, '요즘 재밌는게 없다.'
뭘 해도 재미라는 걸 느낄 수가 없단다. 흥미도 없고, 설레지도 않고. 그래서 내 마음도 그러냐고 조용히 물어보니, 나도 요즘 특별히 심장이 뛴다고 느꼈던 기억이 없었다. 물론 심장이 뛰는걸 느껴지면 부정맥일 수 있다고 누군간 말하겠지만, 별일없이 산다고 느끼는 요즘 작은 행복에 집착하게 되는것 같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난 즐거워, 난 즐거워! 세뇌를 하는 것도 같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서른을 알차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루에 하나, 날 위한 행복을 찍고있다.
어느날 엄마가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분명 너보다 먼저 죽을텐데, 마음이 아프면 어떡하려구 그러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아주 나쁜 말을 했는데, 태어날 땐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어서 고양이들이 나보다 수명은 짧을지 몰라도 내가 하나님 곁으로 갈지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했었다. 무지막지하게 불효막심한 말이지만,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다. 언제 죽을지 공지가 되어있는 건 아니니까. 지금 내가 바라보는 베이비블루색 하늘도, 목소리가 고운 백예린 노래도 이 생의 마지막 기쁨이라면.....더 잘 즐겨줘야지 싶은 마음?
오늘도, 오늘만 느낄 수 작은 행복을 잊지않고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