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 한 잔
광활한 우주 가운데 내 마음 내키는 대로 다룰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는 것은 어찌나 신나는 일인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 23
임신하고 점점 배가 불러
바닥에 앉기 힘들어질 때
인터넷으로 5만원이 안 되는
가벼운 책상을 하나 샀습니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는
책상이 방으로 옮겨졌고
아이의 낮잠 시간을 틈타
식탁 위에서
노트북을 두드렸습니다.
그 후엔
남편과 아이들의 배려로
방 한 칸을
저의 작업실로 쓰고 있습니다.
그 덕에
『엄마의 심야책방』
『엄마의 느린 글쓰기』
『보통 엄마의 책쓰기』
엄마의 책상에서 3권의 책이 탄생했습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요리 조리 옮기며
마음대로 채우고
비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건
커다란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