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의 기쁨과 슬픔 (ft. ort)

엄마의 책 한 잔

by 엄마의도락

아이는 영어를 놀이라고 생각해야

영어를 들어주고 봐주고 읽어줄 것이다.

<책 백 권 읽고 하게 된 수수방관 육아> 중 159


첫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호기롭게 구매한 ORT 영어 전집.

중고 책 구매로도 부담스러웠던 금액이었기에

짊어진 “엄마표 영어”에 대한 부담감

또한 커졌습니다.


부담감은 결국 아이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알파벳 외우기

단어 암기

소리 내서 읽기

해석시키기 등등.


영어가 어려운 엄마와

영어가 낯선 아이의 콜라보는

결국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책은 먼지만 쌓인 채

방치되고 말았습니다.

첫 아이는 벌써 5학년이 되었고

둘째가 1학년이 되면서

ORT 1단계를 다시 꺼냈습니다.

교재는 같지만

방법을 달라졌습니다.

매일 2권씩 엄마가 읽어줍니다.

큰 아이는

책 내용을 우리말 한 문장으로 이야기 합니다.

둘째 아이는

가장 재밌었던 장면을 이야기 합니다.

예전과 다른 점은

저는 영어에 대한 기대와 부담을 내려놨다는 것이고

아이들은 흥미를 가지고 더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이 방법이 엄마표 영어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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