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달리기 15일 차 / 내향형 운동인

by 엄마의도락

실내 운동을 하면서 누군가와 말을 나눠 본 적이 없다. (남편 제외하고)


늘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러닝화로 갈아 신고

바로 러닝머신으로 직행해 운동을 하고

다시 신발을 갈아 신고 나온다.

다른 사람들 보면 누군가 아는 사람이 왔을 때

“어서 오세요 !!” 하고 크게 인사하기도 하고

아는 얼굴들이 있으면 안부를 묻기도 한다.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람이라서 최대한 혼자.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다.



근데 오늘 어떤 아주머니가 내 기구 쪽으로 오더니

(오시는 모습을 보며 말 걸지 마세요. 말 걸지 마세요를 속으로 외쳤다)

아니나 다를까 밑을 보면서 “무슨 소리가 나는 거 같네?” 라며

말을 걸었다.

정지를 해야 하나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는 뛰는 데 문제가 없었고 중간 정도 달리다가 멈추고 다시 달리려면

더 뛰기 싫어지기 때문에 더 멈추고 싶지 않았다.

계속 달리면서 네?? 하고 반응이 없자 그냥 가셨다. 휴.



별 일도 아닌데 급. 실내 운동 가기 싫어진

내향형 운동인.



오늘은 4분 달리기 2분 걷기 5회를 했다.

오늘도 잘 해냈다.

내일도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