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일기 #4 / 22. 10월 가을에 산 책

by 엄마의도락

이 분의 신작이라면 책에 무엇을 쓰셨든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작가들이 있다.


『모든 요일의 기록』이라는 책으로 아주 오래전에 에세이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김민철 작가의 신작.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책 표지에 자그맣게 구멍이 뚫린 건 처음 보는 데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해진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를 읽고 만든 영상이 21년 1월이었다. 고구마가 나왔던 영상. 이 책을 보면 겨울의 고구마가 생각난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번 책은 『마음 쓰는 밤』 손 편지까지 있으니 겨울에 다시 꼭 꺼내봐야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에게 SF소설의 재미를 처음 알게 해 준 작가. 그만큼 신비하고 신기했던 소설이다. 이번 신작에서는 그녀의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하니 어찌 사지 않을 수 있을까. 『책과 우연들』


『윌든』이라는 작품은 책꽂이 한 켠 ‘언젠가는 꼭 읽자’ 칸에 꽂혀 있다. 몇 번이나 도전해 보았지만 3-4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작품이다.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그의 글을 짤막하게 모아 둔 책이다. 일단 글의 양부터 이번엔 읽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보인다. 또 다른 방식으로 그를 만나게 된다.


내 마음은 무슨 고장이 난 건지. 도대체 그 안에 무슨 문제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마음에 관련된 책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번에 고른 책은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제목 그대로 인생이 편해지는 유연함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


한 작가의 책을 한 권 읽고 다음 책을 읽으면 마치 예전에 알던 사람을 만난 것 마냥 반가움이 진해진다. 혼자 친한 척을 해본다. 지난번엔 이런 이야기를 하더니 요즘엔 이런 변화가 생겼구나. 아 그러셨구나. 근황도 파악해 보고.

최애 작가의 책이 이렇게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모두 가을을 겨냥하신 건지,,,) 올 가을은 낙엽 부자가 된 계절 마냥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가을.


가을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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