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한국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2019년 10월에 <에이트>를 출간하였다. 책에서는 2025년 이후는 급격히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는 엄청난 혼란과 빠른 변화 속도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봉쇄 공포에 휩싸이면서 언택트와 언맨드(무인) 산업이 급부상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5년에는 국내 근로자의 60% 약 1,630만 명이 AI와 로봇에 의해 대체될 직업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혁명의 광풍은 주유원, 주차관리인, 경비원, 생산직(기계), 매표원, 건설업종사원, 톨게이트 종사원, 체크아웃 점원, 계산원 등 단순 노무직부터 빠르게 휩쓸었다. IBM에서 제작한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 '왓슨'은 2011년 2월 미국 ABC의 퀴즈쇼 제퍼디(Jeopardy) 최종 라운드에서 역대 최대 상금 수상자인 브래드 루터와 최다 연속 우승자인 켄 제닝스를 상대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3년부터는 암 치료 연구와 같은 의료분야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사물인터넷과 금융, 법률,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활용되고 있다. 전문직종에서도 대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다. 지금껏 인공지능 시대는 나와는 크게 상관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알파고의 출현은 기계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충격을 주었다. 이제는 아니다. 미래 생존을 위해서라도 독서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실리콘벨리 상위 1%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으로 20년 이내에 조만장자(1조가 천 개)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작가는 인공지능에 비해 인간의 큰 장점인 ‘공감능력’고 ‘창의력 향상’을 위해 에이트(8) 하라고 한다. 첫째, 디지털을 차단하라. 둘째, 나만의 평생 유치원을 설립하라. 셋째, ‘Knowing’을 버려라. ‘Being’하고 ‘Doing’하라. 넷째, 생각의 전환 ‘디자인 싱킹’하라. 다섯째,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여섯째,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일곱째,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여덟째,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것인가? 책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책을 통해 쉬지 않고 배우며, 생각하며, 연결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데 부지런해야 한다. 앎을 숙성시켜 변화와 성장을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삶과 연결하며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 지식을 배우는데 책만큼 효과적인 무기도 드물다. 인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책이라는 배턴을 주고받으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책으로 남겨진 지식과 지혜는 축척되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인류를 발전시켰다. 최근 들어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책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지만 책의 영향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히 책을 읽는 자와 책을 읽지 않는 자로 구분될 것이다. 우리는 학원 전쟁을 하고 있는데, 선진국은 독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의 독서 중>
뇌 과학자들도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를 헤쳐 나아갈 최선의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한다. 독서와 사색 그리고 몰입하는 능력이 미래 인재의 기초체력이라고 말한다. 독서와 사색에 노출된 되는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이 생겨 해결하는 방식에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매일 독서를 하는 것은 공간을 초월하는 생각 여행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낯선 경험을 하며 새로운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지식의 축적은 서로 융합하여 생각의 확장을 돕는다. 직장이라는 좁은 울타리의 경계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서만 찾는다면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독서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일을 도모하라!”라고 하며 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서습관은 머물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추동하는 무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도 책을 읽으며 역량을 벼려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비슷하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매일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 오늘 보고 듣고 읽은 것들이 무엇인지 그 크기만큼 쌓인만큼 성장하는 것이다.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독서의 힘을 믿자. 시간이 남아서, 여유가 있어서 책을 읽는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자.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의연하게 대처하며 헤쳐가는 힘은 독서로부터 나온다. 독서 내공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며 사는 것은 어떠한가?
“시작은 언제나 작다. 마음에 작우 씨앗이 자라나면 그 일은 시작된 것이다. 시작은 방향의 힘으로 미래를 연결시킨다. 오늘이 내일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오늘을 멋지게 살아내야 한다.” <어른의 독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