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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r 27. 2021

[일상 관찰] 사진 보며 의미를 확장합니다.

자연 관찰과 사색으로 관계 톺아보기

우연히 보게 된  이름모를 들 꽃

수많은 들꽃 중 아는 것은 단지 몇 송이입니다. 들꽃도 분명 꽃입니다. 향기가 납니다. 들에 있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처럼 취급받지만 생명은 다르지 않습니다.  


"피고 지는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다 예쁘듯 나도 구태여 장미가 되려 하지 말고, 내 빛깔과  크기와 향기에 맞는 들꽃이 될 수만 있어도 좋겠다."며 도종환 시인은 '사람도 꽃이다'에서  노래했습니다.


자연을 관찰하면 알게 됩니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도 같은 모양은 없습니다. 멀리서 보면 같게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개체고유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어떨까요. 생각이 다르면 먼저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편을 가르기도 합니다. "자신의 신념, 가치관, 판단 따위에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편향에 이릅니다.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하면 정보를 편식하게 됩니다. 독선, 교만, 아집, 거만이란 단어가 마음에 달라붙습니다. 아무리 없애려 해도 금방 자라는 풀처럼 나쁜 생각이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습니다. 혈관에 낀 노폐물이 쌓여 생명을 위협하듯 자신을 고집하는 것이 관계를 망치는 주범입니다. 모든 문제를 타인에게서 찾기에 관계 유지도 쉽지 않습니다.


'상대와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불편함을 감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상대의 좋은 점은 크게 보고, 부족한 점은 작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 저럴까" 보다는 "그럴 이유가 있겠지"라는 이해가 어려워서입니다. 그만큼 마음 나눔이 덜 되어서입니다. 평소 관심이 있어야 상대에 대한 알아차림도 생깁니다. 마음 날씨도 헤아리며 공감 회수도 늘어갑니다.

성찰 그리고 공부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일수록 남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도 하루도 수백 번 변하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뒤섞여 생겨난 일들에 '그럴 것이다'라며 추측했니다.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상대에게 직접 듣지 않고서 먼저 판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반대 입장도 들어봐야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성찰은 겸손하기 위함입니다. 배우는데 부지런해야 유연한 생각 길러집니다. 수용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처럼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은 듣기 좋은 소리만이 아닙니다. 


매일 공부는 상대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실력이 있으면 상대가 오게 됩니다. 상대에게 쉽게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같은 길도 계절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여러 길이 있고 가는 방법도 많습니다. 관계는 상대를 존중할 때, 상대의 부족함을 조용히 채워줄 때 밀도 있어집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진심과 정성'입니다. 어쩌면 닫혔던 마음의 문이 열릴지 모릅니다. 연기는 연기일 뿐, 상대가 알아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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