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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r 30. 2021

[일상 관찰] 잘 쓰고 싶지만 갈 길은 멀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심는 사람의 정성이 느껴진다.

글을 잘 쓰고 싶었습니다. 글감을 찾는 일, 얼개를 짜는 일, 표현하고 다듬는 일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 일상을 적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관찰해야 했습니다. 물어보고 찾아봐야 했습니다. 때론 책을 보며 좋은 문장을 따라 적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험하지 않는 것과는 간극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어떤 일이든 작은 의미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단조로운 삶이 다채롭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삶에서도 공감하는 일, 표현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무작정 서두르기보다 숙성시켜 해야 하는 일도 늘었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접근해야 함을 말합니다. 성실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이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는 시조는 실천 없이 생각만 앞서는 것을 경계합니다.


생각은 빠르지만 손과 발은 더딥니다. 그래서 해보지 않으면서 쉽게 말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간 잘 쓰고 싶다는 욕심만 있었지 그에 따른 노력은  게을렀습니다. 진솔한 내용보다는 보이고 싶은 욕망이 앞섰습니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 근력운동을 매일 해야 하듯 글을 쓰는 연습도 마찬가지라는 걸 몰랐습니다.


사진 고수인 선배의 말이 떠오릅니다. "많이 찍는 사람한테는 못 당한다." 무엇인가 열심히, 치열하게 해 봐야 자신의 상태 그리고 부족함도 알게 됩니다. 배움에 겸손하게 됩니다. 기초를 잘 다지는 노력을 하며 먼저 경험한 분들에게 배워야 합니다. 가만히 있어  내 것이 는 경우는 없습니다. 쉽고 빠르게 얻으려하면 바닷가의 모래성처럼 사진 한 장 밖에 남지 않습니다.


매일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조금씩 꿈 통장에 실천을 저장해야 할 것입니다. 잘 쓰고 싶지만 갈길은 먼 이유입니다.

색상의 조화가 화단을 이루듯 다채로움이 생각화단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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