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씨가 가득한 것을 보니 바람이 오지 않았나 봅니다. 바람에 실려 나누면 남는 게 없을 텐데요. 다른 생명을 전하면서 '희망'을 뿌릴 텐데요.
해는 눈부십니다. 바로 볼 수 없습니다. 반사체를 통해 태양을 만납니다.
사람은 무엇을 반사하며 살아갈까요. 삶을 눌러쓰며 하루를 채워갑니다. 인생 여정을 그리면서 살아갑니다. 점 같은 하루가 모여 선 같은 궤적으로 각자 인생 책으로 남게 됩니다.
빛을 전하려면 물처럼 투명하고 돌처럼 매끈해야 할 텐데요.
기다렸습니다. 1분, 2분.. 잠시 숨을 멈춥니다. 찍는 순간은 짧지만 기다림에 행복합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생물이 있어야 사진에 더 눈이 갑니다. 누름이 쌓여야, 수 천장이 모여야 감각이 생깁니다. 해보지 않고 부러워만 하면서 살기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시간이란 자원은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비범함을 선물합니다.
수많은 장미꽃 중 맘에 드는 것은 하나입니다. 어디에 피었는가? 어떤 모양인가에 따라 눈에 띄게 됩니다.
네 잎 클로버를 찾고 있는 어르신을 보았습니다. 멈추며 찾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마치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가진채 손을 헤집으며 움직였습니다.
동심은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면서 회복되나 봅니다. 산책 덕분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걸 배운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