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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Apr 24. 2021

 [일상 관찰]  사진 보며 생각을 키워갑니다.

자스민, 별밤 미술관 그리고 경옥고

다른 꽃과는 달리 볼록한 꽃잎이 새롭다. 향기가 진동해 코끝으로 호흡하니 미간을 찡그리게 하는 지린 내 난다. 멀리 서가 좋았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했었다. 스민차는 꾸준히 마시면 비타민 C와 E 미네랄이 많아 피부 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한다. 입냄새 제거와 스트레스에도 도움된다니 더 마셔봐야겠다.

도심 공원에 있는 미술관이다. 상식의 경계가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데 나는 달팽이 걸음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속도보다는 방향'이라는 말로 애써 위안 삼는다. 컨테이너로 제작되어 위치 이동도 가능하게 했다. 기획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진다.

한잔에 9천 원 하는 경옥고 차다. 생지 황취즙, 인삼가루, 백밀을 고루 섞어서 사기 항아리에 넣고 유지 5겹과 두꺼운 천 1겹으로 항아리의 아가리를 꼭 봉한 다음, 구리 냄비 속에 넣어 수중(水中)에 매달아 놓고 항아리의 아가리는 물 위로 나오게 하고 뽕 나물 불로 3일 동안 끓여서 만든다고 한다. 대추, 잣, 계피, 밤 등 고명을 넣었다. 보약 한재를 먹은 기분이었다. 문득 떠오른 생각 "과연 그러할까?" 정성으로 만들었다면 9천 원은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똑똑한 소비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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