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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공미2] 스마트폰을 활용 독서습관 만들기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책부터 읽자

by 모티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는 유튜브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검색하고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서다. 언제부턴가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독서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다. 한근태 작가는 <고수와의 대화>에서 ‘스마트폰은 모든 사람의 시간과 정력을 미친 듯이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 표현하며 부작용의 심각성을 말하기도 했다.

보통 영상은 움직이는 화면과 다양한 소리 때문에 보는 사람의 흥미를 쉽게 유발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노력이 많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영상은 흥미 위주로 치우치게 되며, 관련 내용을 파도타기 하다 다른 영상에 빠져 2~3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만큼 적절히 조절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숙면을 위해서도 가급적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박노성 작가는 <나는 이기적으로 읽기로 했다>에서 “보통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는 행위를 자극이라고 한다. 그것을 보고 느끼는 것을 반응이라고 하는데 영상과 구별되는 독서의 가장 큰 특징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간격, 즉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을 통해 우리는 받아들이는 정보를 나만의 생각과 창의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데 영상은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영상매체나 만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그와 관련된 고전이나 소설 원작을 반드시 읽어볼 것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책은 때론 한 문장을 읽으면서도 차를 우리듯 음미해야 할 때도 많다. 고속도로는 빨리는 갈 수 있어도 풍경을 볼 여유는 없듯이 영상에 익숙해지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점차 옅어짐을 경험했다.


내가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식은 이렇다. 책은 읽고 난 후 검색하여 저자 강연, 독서 리뷰를 보며 나와 다른 관점들과 해석들에 주목한다. 미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한 번 더 읽게 되는 효과가 있어 책의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조금 어려운 책들은 저자 강연이나 전문가의 리뷰를 먼저 보고 작가의 집필 의도와 시대적 배경, 주요 줄거리를 먼저 파악한 후에 읽으면 중도에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줄었다.


검색은 쉽고, 편하게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마치 내 지식인양 착각한다. 그러나 휘발성이 강하여 내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다. 유튜브 영상은 독서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집중하기 어려운 때에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고, 인상 깊은 문장에는 밑줄을 긋고 느낌을 적으며 읽은 내용은 요약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독서력을 향상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독서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미국 작가인 오리슨 스웨트 마든은 "습관은 처음 시작될 때는 보이지도 않는 얇은 실과 같다. 그러나 습관을 반복할 때마다 실은 두꺼워지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꼼짝없이 묶는 거대한 밧줄이 될 때까지 한 가닥씩 보태진다"라고 말했다.


독서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하루 10분 읽기, 한 달에 한 권을 목표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떤가?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먼저 책부터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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