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나무의 나이테가 자신의 몸과 어색함 없이 어울리는 것처럼, 나의 모든 경험과 감정을 성장의 양분으로 삼으며 멋진 나이테를 만드는 하루가 되기를. <출근길 명화 한 점, p39)
좋은 차는 깊은 향기가 있습니다. 향기에 취하면서 음미하는 순간은 짧지만 강렬합니다. 익숙한 것을 살짝 바꾸면 다른 생각이 떠오릅니다. 생각의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전혀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 중에 하루에도 적잖은 돌발 변수들과 마주합니다. 그럴 때는 애써 당황하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도움을 요청해야 할 일만 구분해도 심적 부담은 상당히 줄어듭니다.
매일 다니는 길도 다른 쪽으로 걸어봅니다. 하던 대로만 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가슴 떨리는 일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양치질도 평소와 다른 손으로 해봅니다. 불편함이란 무엇인지 바로 느끼게 됩니다. 익숙지 않으니 천천히 하게 되고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는효과도 있습니다.
좋은 습관이 좋은 생각을 부릅니다. 하루를 충실하도록 도와주는 습관들이 많을수록 삶은 풍요로워집니다. 배울수록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겸손은 지향하고 교만은 경계합니다.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모든 대상이 배움의 재료이자 배움터가 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대상을 볼 때 대상이 가끔 낯선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감사하는 것도 훈련임을 깨닫습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애써 의미를 찾아 밝게 덧칠을 하다 보면 어려운 일들도 그리 무겁지 않게 느껴집니다. 인간관계는 늘 어렵습니다. 서로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하고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부터가 관계를 푸는 실마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무가 계절에 따라 나이테를 만드는 것처럼, 오늘 보내는 하루하루의 경험과 감정이 쌓여 성장의 나이테가 생길 것입니다. 하루라는 점들이 차곡차곡 모여 인생이라는 명화(점묘화)가 될 수 있도록 살고 싶습니다. 오늘을 잘 살아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