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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Aug 08. 2021

[시 작 시작] 편지 한 장을 다시 보는 이유

가족사랑은 나를 일으키는 힘

다디단 편지 한 장

                             

불안감이 요동치며

쉼 없이 밀려올 


둘째가 건네 준  

편지가 방파제가 된다.


"힘들 때 저에게 말하세요"

"힘들번 돈 허투루 쓰지 않을게요"

"진짜진짜진~~~짜 힘내시고 사랑합니다."


쓰디쓴 에스프레소 한 잔,

다디단 편지 한 장


지나면 별일 아닌 일,

지나기 전엔 별것인 세상살이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비 오면 비를 맞고 살면 될 일이다.



*다디달다 : 베푸는 정 따위가 매우 두텁다.


힘들 때는 누구나 위로가 필요합니다. 휴식, 여행, 책과 음악, 친구 대화, 명상 등 여러 방법으로 어려움을 이겨갑니다. 그중에 으뜸은 가족사랑입니다.  부족함까지 품어주며 응원해줍니다.


연초에 초5인 둘째 딸이 힘내라고 준 편지 휴대하는 필사 노트에 붙여 두었습니다. 가끔씩 볼 때면 옆에서 등을 토닥토닥해주는 기분입니다.


가족사랑은 나를 일으키는 힘이며, 더 좋은 삶을 살도록 이끄는 에너지원입니다. 아이가 준 편지엔 아빠에 대한 걱정, 아이의 다짐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사랑은 제 때 표현하는 것임을 배웁니다. 가끔은 둘째처럼 진심 담은 손편지를 써야겠습니다.

휴식 공간은 시간의 축적과 사람을 향한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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