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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산책]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할 뿐

작은 행동이 쌓여 긍정적 변화를 이끕니다.

by 모티
벌새가 살던 산에 불이 났어요. 힘센 동물들은 다 도망갔는데, 벌보다 조금 큰 이 작은 벌새가 호수에서 물을 한 방울 찍어다가 열심히 불을 끄는 거예요. 도망가는 친구들이 비웃잖아.

'너 뭐 하는 거냐?'
'쓸데없는 짓 하고 있네.'
'그런다고 산불이 꺼지니?' 하면서

그때 이 벌새가 그들을 비난하지 않고 그냥 아무 말 않고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할 뿐이야."
<중학생 뇌가 달라졌다, P138>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할 뿐이야."


평범한 문장이 온몸에 전율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난 벌새일까? 힘센 동물일까? 지금까지 동물의 모습에 더 가까운 삶을 살았습니다. 주목하지 않아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며 벌새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바보 같은 생각, 벌새 같은 노력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말로 폄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동화 시인은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노래했습니다. 인도 시인 타고르는 "많은 말보다 꽃 피운 삶이기를, 많은 일보다 꽃 가꾼 삶이기를, 많은 돈보다 꽃 나눈 삶이기를 그래 그렇게 꽃내음을 날리며 살래, 꽃 한 송이 피우며 살래"라며 말보다 행동하는 삶을 호소했습니다.


사는 동안 수많은 한계들과 마주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 앞에 무력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를 스스로 정하고 움츠리고 있는 모습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코이(Koi)라는 비단잉어가 있습니다. 관상용 비단잉어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코이를 어항에 기르면 5~8cm밖에 자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연못에서 기르면 15~25cm까지 자랍니다. 강에서 자라면 90~120cm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코이는 어디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크기가 다른 물고기입니다. 환경의 중요성 말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생각, 마음 등 성숙의 크기도 어항, 연못, 강처럼 크기가 다를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 육체적 성장은 어느 순간에 멈춥니다. 그러나 정신적 성장은 평생 동안 자라나야 할 영역인지도 모릅니다. '나잇값을 한다.', '어른답다' ,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질적 성장의 결과입니다. 끊임없이 갈고닦는 노력의 산물임을 익혀 갑니다.


매일 여전히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네가 필요로 하는 나의 모습의 사이에 방황하기도 합니다. 많은 한계들과 마주합니다.


제게는 한 권의 책이 하나의 계란이었습니다. 수도 없이 던졌습니다. 바위는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함께 계란을 던지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혼자 하면 포기하게 되는 일도 함께라면 이룰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게 되면 보통 단순 읽기부터 밑줄 긋기, 메모하기, 필사하기를 거쳐 독서노트, 서평, 글쓰기 단계를 거칩니다. 한마디로 소비 독서에서 생산 독서로 바뀌게 됩니다. 단순 읽기는 어느 정도까지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읽는 책이 쌓인 만큼 변화와 성장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차이를 느낍니다. 책 읽기의 완성은 글쓰기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독서력이 생기면 한 번쯤은 작가를 꿈꾸게 됩니다. 저 또한 간절함과 꾸준함을 동력 삼아 한 걸음씩 걷는 중입니다.


지속적으로 독서하는 환경 속에 두어야겠다고 고민했습니다. 독서모임, 독서인과 교류, 저자와 만남, 글쓰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보람된 일은 독서 커뮤니티를 만든 일입니다. 처음 시작은 미약했으나 지금은 많은 분들이 함께하며 독서 효과를 나누는 중입니다. 서로를 응원하며 읽은 책과 각종 정보를 나눕니다. 하루 10분이 쌓이고 쌓여 책 읽는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본 다독다독 온라인 독서 커뮤니티]


개설 1.120일째, 회원 1232명

콘텐츠 739개(일주일 4~5개 업로드)

책 소개 250, 시와 문장 300, 칼럼 100, 소모임 70 등

소모임 운영 3회(55명), 공동 운영자 4명..


책을 읽는다는 것은 거대한 변화를 위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시작이다.

<보물상자 중>


책 읽는 사람은 독서를 통한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책 읽는 공무원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어디서건 변화의 주역으로서 국민의 봉사자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쓰겠다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학창 시절부터 책에 별로 관심이 없어 30대 후반에 늦게 깨달은 독서의 효과를 전하기 위함입이다. 둘째, 소비하는 삶보다 보다 의미 있는 생산적인 삶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은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이 워라벨을 실천하면서 그 힘으로 국민들에게 행복을 제공해 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오늘도 들숨처럼 읽고 날숨처럼 씁니다. 소비 독서에서 생산 독서로 바뀌는 순간 삶이 극적으로 전환되었음을 기억합니다.

Photo by 조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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