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본 구름입니다. 여러 종류의 구름이 다채롭습니다.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풍경이 다른 것처럼,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름이 존재합니다. 기를 쓰며 맞다고 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산마다 조망이 다르듯 대상에 대한 시선도 앎과 이해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사유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예리함이란 무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홀로 피어 빛나기에 관심을 끈다.
글을 쓰면서부터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좋은 소재가 됩니다. 보도블록 틈새에 핀 꽃, 벼랑에 있는 나무, 나무계단 틈 사이 풀은 존재만으로 생명력을 증명합니다. 듬성듬성 자란 잡초는 뽑아도 금방 자랍니다. 뿌리를 깊게 내리기에 땅 아래서 재도약을 준비합니다. 잡초를 보면서 근성과 끈기를 떠올립니다. 사람의 시각으로 쓸모없는 풀도 자연에서는 생태계를 이루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생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유용성으로만 판단하는 기준은 '글쎄'입니다.
물에 비친 반영 사진입니다. 평범한 풍경이 빛과 물이 어울려 다름을 연출합니다. 데칼 코미니처럼 물에 비친 피사체는 의식과 무의식, 육체와 정신, 이성과 감성 등 균형과 조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가 안정감을 주듯 균형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편식 공부를 지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