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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산책] 나를 사랑하는 법은 무엇일까

남의 욕구를 맞추는 것이 아닌 나의 의견을 듣기 시작하는 것

by 모티
Photo by 별이
나를 사랑하는 법은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내버려 두면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것,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말을 남들 시선이나 어떤 이유들 때문에 하지 못한다면 나의 욕구가 아니라 남의 욕구에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몸에도 미니멀리즘 중에서>

음식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우리가 무언가에 집착한다면 무엇이 결핍된 것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든>에서 소로우는 "왜 우리들은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해가면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배가 고프기도 전에 굶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중하게 여기며 아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중한 것은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 무엇을 먹을 때 기분이 좋은지, 누구를 만날 때 힘이 나는지, 기분이 우울할 때는 언제인지,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입니다. 내게 향한 만큼 남을 덜 의식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신경 쓰는 겁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물어보면서.


구름에 가린 달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자신을 낮추면 마음을 얻는다


틈틈이 책을 읽습니다. 출근해서 10분, 점심시간 휴식을 활용합니다. 자는 책 읽은 여유가 있어서 부럽다고 합니다. 단지 여유가 있어야만 책을 읽는 것은 아닙니다. 여유보다는 다시는 넘어지지 않겠다는 간절함이 동력이 되었습니다. 비록 독서습관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지만 독서량이 쌓수록 하루 밀도가 달라졌습니다. 산성은 늘어가고 문제 해결 능력은 좋아졌습니다. 예기치 않는 문제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안을 찾습니다. 긍정에 답이 있다고 되뇌며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주도적으로 고민합니다.


일 중독을 마치 능력인양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과 삶의 불균형은 그만큼 희생을 요구합니다. 자녀와 유년시절 함께 보내지 못한 아이는 어른 아이가 되어 부모를 찾습니다. 정작 아이가 찾을 때는 부모는 바빴고 부모가 아이를 찾을 때는 아이는 훌쩍 커버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알게 되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자기 수양이 부족해서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의 속도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은 겸손입니다. 조금 늦는 것처럼 보여도 자신을 낮추면 상대의 마음을 얻기에 관계가 발전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잡담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시간만 아껴도 하루 최소 하루에 30분은 에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독서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처음은 하루 10분 정도로 접근하여 한 달 후 점차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근력운동 10분에도 점차 몸이 단단해집니다. 머리가 무거울수록 은 산책으로 생각을 정리합니다. 뭉친 근육과 피로는 반신욕으로 풀어줍니다. 가끔은 해 질 녘 하늘을 보면서 노을멍을 하기도 합니다. 하루 30분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 나를 사랑해서입니다.


직장은 긴장과 이완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입니다. 할 일은 한일보다 많은 속도로 쌓입니다. 그럴수록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잘 되는 일보다 되지 않았던 일이 더 많습니다. 일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끌려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틈 여유를 만들어 대상에 작은 의미를 붙입니다. 작은 기쁨을 찾으려는 노력은 행복의 빈도를 높이기에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비가 온 후 며칠 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추울 때는 추워서 좋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바람 불면 바람 불어 좋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며 하늘 여백에 생각나는 단어를 적어봅니다. '잘하고 있어' 마음먹기에 따라 환경도 감사의 이유가 됩니다. 진심으로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긴 하루도 견딜 수 있을 테니까요.


photo by 희정
Photo by 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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