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재능이란 지루한 반복을 견디고 지속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지구인에게는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중>
공부, 독서, 글쓰기, 근력 운동이든 반복과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처음엔 누구나 서툽니다. 반복할수록 요령도 생기며 익숙해집니다. 두려움도 차츰 줄어듭니다. 습관을 만들려면 일정 기간 지루함을 견뎌야 합니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66일 반복해야 자연스러운 루틴이 된다고 합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타고난 재능, 배우려는 자세, 누구와 하느냐, 노력량 등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수십 년간 한 분야에서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을 소개하는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종종 봅니다. 그들은 일에 남다른 애정과 철학을 가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했던 일에서도가치와 의미를 발견합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까? 더 나은 방법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소명에 더해 그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노력과 시간 축적량에 대해서는 간과한 채 눈에 보이는 결과(노하우)에만 주목합니다.
어떤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남다른 열정과 절대적인 노력이 있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며 배우기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한계에 부딪힐 때는 전문가를 찾거나 새로운 환경 속으로 몸을 던지는 용기가 있습니다. 목표에 대한 명확함과 일에 대한 치열함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말도 듣습니다. 때를 기다리며 절차탁마에 매진하며 탁월한 성과를 냅니다.
최근 알게 된 전문가 분입니다. 그분은 매일 새로운 앨범을 찾아 듣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클래식, 팝송그리고 재즈 마니아로 7~80년대 음악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고등 때 100번 이상 반복해 듣는 곡이 70곡이 넘었다고 했습니다. 음악에 심취하며 음악가에 대한 배경지식도 함께 공부했답니다. 더 나아가 피아노 레슨도 받으며 음악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일에 대한 아이디어는 오히려 책 보다 음악에서 많이 얻었다며, 한 분야에 깊이 들어가면 다른 분야와 연결되어 새로운 일을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분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무언가 채워지는 기분입니다.
꾸준함이 답인 이유
헬스장에 다니며 근력운동을 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2달 정도 지나자 제법 근육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 욕심에 무리한 탓에 발바닥 염증으로 운동을 쉬어야 했습니다. 두 달 감량한 체중이 일주일 만에 원상태가 되었습니다. 급하게 먹는 밥에 체한 것처럼 조급함이 문제였습니다. 한 달쯤 지나 아내가 한마디 툭 던집니다.
"꼭 헬스장에서만 근력운동을 해야 할까요. 헬스장을 쉬었으니 좀 더 걷고, 계단으로 다니고 평소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관리하면 안 되나요"
(직역 : 돈 들여 운동한다는 생각부터 바꾸세요)
운동 관련 책, 유튜브 운동 영상을 보면서 꼭 돈을 들여야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초체력을 키우고 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나을지도 몰라" 그래서 시작한 것이 팔 굽혀 펴기였습니다.
"목표는 작게 두고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인들의 권유에 따라 처음 한 달은 매일 팔 굽혀 펴기 10개를 하였습니다. 2주마다 5개씩차츰 늘렸습니다. 5개월째는 50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꾸준히 늘려갔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작은 성취감을 맛보며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임을 깨우쳤습니다.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욕심보다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를 두는 것이 지혜였습니다. 플랭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은 30초도 어려웠지만, 5개월이 지나 젖 먹던 힘까지 짜내니 3분까지 버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습관이 된 경우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 하고 싶은 때, 하기 싫은 때,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유혹과 힘듦, 지루함을 견뎌야 '평균 이상'이라는 선물을 얻게 됩니다.
"처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존 드라이든 -
매일 독서, 글쓰기, 사진 찍기, 음악 감상, 커뮤니티 관리 등 조금씩 성취감을 적립합니다. 하루에 5분이라도 손품과 생각품을 들입니다. 일을 하면서 긴장했던 근육을 잠시 풀어주며 상황에 맞게 쉼을 선물합니다. 스스로 당근과 채찍을 주며 적절한 페이스가 되도록 유지합니다.
무언가를 이루려고 할 때는 작게 나눈 후 매일 조금씩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노력과 시간의 양에 따라 임계점이도달 이후 알게 되는 신호를 믿기 때문입니다.
반복을 견디는 힘, 작은 성취를 이루는 힘이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꾸준함이 답'인 경우가 많았습니다.하루에 5분, 10분은 결코 작지 않는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