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일상 관찰과 순간의 깨달음
실행
신고
라이킷
23
댓글
6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모티 정문선
Oct 29. 2021
[사진 에세이] 순간에 느낌을 기록합니다.
눈에 드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점심 때면
20분 남짓 산책을 합니다. 걷는 길에는 나무가 병풍
이 되기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나무들도 절정을 뽐냅니다. 한 달
후는
낙엽을
떨어내며
겨울나기를
준비할 겁
니다. 가을은 채움과 비움이 동시에 있는 계절입니다. 결실을 얻은 만큼 비워질 테니까요.
도란도란 여인들이 걸어갑니다. 빛을 향해 걸어가는 순간을 담고 싶었습니다. 기다림
후
순간을
포착합니다. 맘에 든
사진
은 대부분 기다림의
결과입
니다. 구도를
잡고
정지된 시간,
장면
변화
는
순간에
생깁니다. 호흡을 멈추고 여러 컷을 담습니다.
나비가 오거나, 사람이 오거나, 물에 비친 피사체가 돋보이거나, 나뭇잎 사이의 햇살이 특별할 때가 있습니다. 사진 거리를 밀고
당기기,
위치
바꾸기
,
밝기를
조절하며 최적
비율을 찾습니다.
설정에 따라
사진이
천차만별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꽃을 보았습니다. 꽃연이 되었습니다. 고유함이 아름답습니다. 숲을 밝히는 귀한 존재입니다.
손톱만 한 꽃을 보려면 무릎을 굽혀야 합니다. 대상과 눈을 맞출 수 있어야 꽃을 살필 수 있습니다.
멈추고 찬찬히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담기 위해서.
출근하면서 한 컷, 1분의 여유입니다.
keyword
사진
가을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