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나뭇잎의 구멍이 벌레를 먹여 살렸다는 안목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동안 구멍이 숭숭 뚫린 나뭇잎은 외면했습니다.시인은 벌레 먹은 나뭇잎을 멋지게 위로해 주었습니다.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를 다른 생명을 살리는 존재로 멋지게치환하였습니다.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아름다움의 기준을 되묻습니다.시인의 따뜻하고 애정 어린 관점이좋습니다. '이타적인 삶'과 '아름다움'을 풀어낸 담박함이 사랑스럽습니다.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의 거친 손, 갈라진 발바닥은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훈장입니다. 고왔던 손과 발은 풍화되어 닳고 깎였습니다.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주셨으면서도 더 줄 것이 없다며 미안해하십니다. 벌레 먹은 나뭇잎은 어머니의 사랑과도 닮았습니다.
제 몸의 일부를 남을 먹여 살리는 데 살아온 나뭇잎, 그 나뭇잎에 뚫린 구멍으로 하늘을 봅니다. 나는 벌레 먹은 나뭇잎 같은 삶을 살고 있는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내주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