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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Dec 15. 2021

[사진 에세이] 새로운 풍경을 만납니다.

평소와 다른 길로 가면 보이는 것들


로나 이후 '여행'이 더욱 그리워졌습니다.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로 정의한다면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픈 맘이 간절합니다. 배낭 메고 당장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제약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행은 아니라도 여유는 만들 수 있습니다. 점심 산책, 평소와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청명한 날씨, 나무와 하늘 구름이 걸음을 가볍게 해 줍니다. 바람이 선물해준 숲 속 협연은 덤입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주저하게 됩니다. 다니는 곳으로 갈까? 새로운 곳으로 가볼까? 오늘은 새로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좋은 전망과 길가 풍경에 긴장된 마음이 사라집니다.



길가에 핀 들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람이 옮겨준 위치를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모습이 대견합니다.



발가벗은 나무는 길동무라 반갑습니다. 살기 위해 나무는 낙엽을 떨궜습니다. 겨울을 잘 견뎌야 봄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나무처럼  떨굴 것은 없을까요. 욕심, 교만, 독선, 미움, 핑계, 아집 등 생각의 쓴 잎들이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퇴근하며 바라본 호수입니다. 물멍하며 아름다움에 취합니다. 날씨와 바람이 적당한지 사진이 선명합니다.

매일 반영을 보기 위해 출근 시 호수 근처에 주차를 합니다. 5분만 걸어도 매일 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최적의 위치를 찾고 싶어 평소보다 높은 곳,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도 보는 관점을 조절하면 이해의 폭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덜 미워할 수도 있을 겁니다.



부지런한 만큼 아름다움을 즐기게 됩니다. 관심에 비례하여 자연도, 풍경도, 사람도 진가를 드러냅니다. 곁에 있어도 살피지 않으면 볼 수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사진#반영사진#사진에세이#하루#56


https://brunch.co.kr/@mssjone/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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