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기 계발] 새해 계획은 안녕하십니까

결심이란 익숙한 것과 결별을 의미합니다.

by 모티


새해 계획


결심이란 익숙한 것과 결별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과거에 보냈던 총합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만 앞서는 사람, 고민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내공이 없으니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멈출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절제'와 '꾸준함'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으니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없었고, 무엇하나 진득하게 못하니 실력이 없었습니다. 가끔 아내는 얘기합니다. "당신이 보냈던 노력에 비해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해요"라며 학창 시절 원 없이 놀았던 제게는 지금이 과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새해가 되면 거창하게 여러 목표를 세웁니다. 매번 흐지부지 되었던 계획이지만 빠지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매주 1권 책 읽기였습니다. 몇 년 전부터 그 계획만큼은 달성하고 있습니다. 눈을 뜨면서부터 밥을 먹듯 자연스레 책을 읽기 때문입니다. 독서모임 활동으로 한 달에 최소 3권,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심 분야 책을 구입하면 한 달에 5~6권은 읽게 됩니다. 책 읽는 환경 속에 있는 덕분입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다짐을 반복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있는 것이 효과적임을 체득했습니다. 막연하게 세웠던 계획은 실패하기 쉽습니다. 왜 계획을 세웠는지 고민하고 매일 실천을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반복하고 기록하는 것이 목표 달성 비결이었습니다.


계속이 힘이다


1월 3주째가 되면 계획이 흔들리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첫 달은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가지는 것도 요령입니다. 운동 경기전 스트레칭을 하듯 예열을 하며 몸을 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안 하던 것을 하려고 하면 뇌는 비상상황으로 인식합니다. 그만큼 뇌의 저항이 크니까요. 촌놈 마라톤 하듯 뛰어들면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우리 몸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음을 잊지 않습니다.


1년 50권 책 읽기, 몸무게 5킬로 감량, 자격증 취득, 외국어 마스터, 업무 성과, 승진, 버킷리스트 관리, 여행 가기 등 상상만으로 행복한 1년 청사진을 펼쳤을 겁니다. 실은 어떻습니까. 내 몸은 너무 많은 관성, 익숙함에 매여 있습니다. 뱃살은 나이만큼 천천히 늘어났으며, 고쳐야 할 습관은 내 몸의 장기처럼 나와 동거하는 중입니. 은 무겁고 해야 할 일은 더 무겁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계획을 이뤘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알리자.


금연하기라는 목표 하나만 달성해도 올해 가장 큰 성공일 것입니다. 내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혼자 다짐하는 목표보다 가족과 지인에게 공표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내가 했던 말이 어느 순간 나를 각종 유혹에서 나를 도와주는 방패가 됩니다. 사랑한다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금연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의 표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말로 하는 사랑보다 행동으로 하는 사랑이 훨씬 크고 깊은 사랑임을 상대도 알 테니까요.


둘째, 관련 지식도 습득하며 주변 도움도 받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어떤 음식이 열량이 높은지,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지, 음식을 먹는 순서도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식단을 조절하며 몸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순위가 됩니다. 음식이 주는 쾌감보다 몸을 관리하여 건강한 삶이 훨씬 더 큰 기쁨임을 압니다. 체중조절을 잘하는 사람에게서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먼저 경험한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이 있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셋째, 매일 실천을 기록하자. 기록은 축적될수록 힘을 발휘합니다. 매일 기록하면 나의 몸과 마음 상태를 알게 됩니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카톡으로 매일 인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주로 사진 나눔, 운동기록, 책 인증 동호회를 활용합니다. 하루 사진방에는 다양한 사진이 올라옵니다.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구도와 시선을 보며 안목을 키워갑니다. 운동은 함께 할수록 효과적입니다. 매일 '발끝 치기 500회, 스쿼트 100개, 걷기 8 천보"를 실천하며 인증합니다. 함께 격려를 하며 작은 성취를 나누는 것이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책 읽기는 하루 2페이지 후 인증을 합니다. 일어나서 10분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며 작은 성취로 출발했으니 기분 좋은 하루가 됩니다. 하루라는 선물 같은 시간에 함께 인증하는 습관은 나의 삶을 끌어주는 추동력이 됩니다.


넷째, '나를 사랑하자'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이유도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산책, 음악 감상, 자연관찰, 사진 찍기, 글쓰기, 가족과 시간 보내기, 카페 탐방 등 수고한 나와 가족에게 자주 작은 선물을 줍니다. 때 집중하고, 쉴 때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것도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운동선수가 컨디션을 조절하듯 긴장과 이완의 페이스를 잘 구분해야 건강의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마음운동을 위한 필사, 성경 묵상, 시 감상을 하며 마음 수양에도 시간을 할애합니다. 평소 들뜬 마음이 자주 든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감사의 생활화'입니다. 아침에 눈을 뜬 것, 책을 읽는 것, 걸을 수 있는 것, 직장을 다니는 것, 할 일이 있는 것, 어려운 일을 하나씩 해결하는 것, 그리운 사람의 안부를 묻는 것, 틈틈이 글을 쓰는 일, 가족과 일상을 나누는 일, 하루를 돌아보는 일 등 감사로 시작하여 감사로 끝나는 하루입니다. 글을 쓰면서부터 감사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감사를 하면 할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계획하고 다짐해도 잘 되지 않는 일


아직도 어려운 일은 체중조절입니다. 음식 만족이 크기에 음식 절제는 어렵습니다. 과체중이 성인병의 원인인 줄 알면서도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의식을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자"를 책상 앞에 붙여두고 아침마다 보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생각 끝에 몸무게를 줄이는 것에서 근육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기초대사량은 생물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최소한의 에너지량으로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면 음식을 먹고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안되면 안 되는 이유를 찾아서 전략을 수정하는 것도 목표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비록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생각하며 한 걸음씩 걸어간다면 더 나은 2022년이 될 것입니다. 심삼일이 아닌 작심백일, 작심천일을 응원드립니다.


연초에 세웠던 당신의 계획은 안녕하십니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