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지녀야 할 인간다움에 대한 이야기
나는 다시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때부터 나는 두 달에 한번 할 수 있는 '전혈' 대신 2주에 한 번씩 할 수 있는'성분 헌혈'을 하게 된다. 연구실 탁상 달력에 격주로 수요일마다 빨갛게 동그라미를 쳐 두었다. 내가 유일학 사회인으로서 스스로를 감각하게 될 중요한 날들이었다. <p 44>
누군가에게 아기 옷을 물려줄 때도 좋은 세제를 넣어 세탁하고 정갈하게 개서 튼튼한 종이 가방에 넣어 건네는데, 피를 주는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내 몸을 정갈하게 해야 했다. <P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