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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Jul 08. 2020

어떤 삶이 잘 사는 것일까?

라틴어 수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

최근 지인의 죽음을 접하면서 조금 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빠르냐 조금 느리냐일 뿐이다. 그러나 죽음을 잘 준비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쩌면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으로 향해가는 여정 일지 모른다.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사람들의 삶이 달라짐을 종종 본다. 덤 인생이라며 타인을 위해 사는 사람들도 있다. 죽음 예방주사를 맞아서다. 아픈 후에 몸의 신호를 예민하게 알아차리듯 몸의 브레이크라는 소중한 것을 얻게 된다.

무엇이 소중한지가 리셋된다. 건강과 가족 그리고 사람에 대한 자세가 달라진다. 소중한 것은 멀리 있지 않다는

파랑새 교훈을 체득해서다.


그렇다면 죽음은 나에게 과연 멀리만 있었을까?

어릴 때 물에 빠진 순간, 교통사고가 날 뻔한 몇 번,

힘들었다고 느꼈기간들이 있었다. 지나고 보니 성장통이기도 하였지만 피하고 싶었던 기억들이다.

7월 독서모임 도서

<라틴어 수업>을 읽으며 삶의 태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본이 되는 삶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도광양회의 사자성어와도 닿아있었다. 많은 역경을 이겨낸 삶을 아름답게 나누는 모습을 보며 큰 배움을 얻었다.


사람은 힘들 때일수록 무엇에든 의지하고 싶어 진다. 종교일 수도, 사람일 수도, 책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홀로서기를 해야 할 순간들이 많아진다. 책임질 일도 늘어만 간다. 바쁜 현실에 매몰되가며 각자의 고유함 들은 시나브로 풍화되어 간다.

어떤 삶이 잘 사는 것일까?


매일 만나는 사람에게 전하는 활기찬 인사,

동료들과 안부를 나누며 응원하는 하루,

활력 충전소인 가족과 보내는 시간,

좋은 문장을 지인들에게 나눔,

독서 소모임에 파이팅을 전하는 메시지,

지친 동료에게 응원하는  밥 한 끼,

꿈을 나누며 지지해주는 사람과 마음 나눔,

일상의 소소함에 기쁨을 찾는 습관,

가끔 일출, 일몰을 바라보며 사색하는 일,

목표한 것을 세심하게 챙기며 성과 내는 일,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먼저 챙기는 일,

생일인 지인에게 작은 쿠폰 나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의 기쁨을 아는 삶,

무엇인가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기여해 보는 것,

'다음에'라는 말보다는 '바로 지금'을 실천,

도움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나의 작은 몸짓이 선한 태풍이 될 수도 있음을 믿는 것,

일상의 모든 것이 배움터라는 생각,

당연한 것은 없다는 깨달음,

내가 건강하여 가족에게 걱정 주지 않는 삶.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은 절제와 균형 그리고 실력이 있어야 함을 배우는 요즘이다.


'겸손하게 성장하여 아름답게 나누는 삶'을 위해

오늘도 읽고, 적고, 생각하고 그리고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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