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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Jul 18. 2020

[일상 관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세 가지 방법

행복이란 건강하게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

2년 동안 집에서 출퇴근을 하다가 7월부터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며 다시 주말부부가 되었다. 2년 만에 복귀한 직장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알고 있던 부서의 사람들이 바뀌었고, 모르는 사람들은 더 늘어났다. 최근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강화되었고 출장과 행사 등은 극히 제한적이다. 마스크를 쓰는 삶은 생활 반경을 최소로 만들고, 미소 지으며 인사할 일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가끔은 마스크로 가리는 통에 어색한 인사들은 건너뛸 수 있는 상황도 생긴다. 거리두기 문화가 고착화되고 있다. 마치 서로 다른 별인 양 각자의 궤도로 움직이는 모습에 익숙하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 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이는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 제약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대구시의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5%가 스트레스, 우울증, 공황장애,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한다.


코로나 19와 같은 급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는 불안과 두려움 등 정신적 충격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답답합, 작은 증상에도 코로나가 의심되는 두려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증가, 감염자 발생과 반복적인 문자 알림은 만성화되고 있다.


매일 같이 코로나 19 관련 뉴스는 사람 간의 마음의 거리마저도 멀어지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정작 큰 문제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되어 국민들의 생계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데 있다. 캄캄한 터널을 더듬더듬 걷는 것처럼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사회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먼저 나부터 개인위생은 철저하게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서로를 위해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 밀폐된 공간에서 모임 자제, 가급적 활동 반경을 최소화해야 한다.


둘째,  장기적인 코로나 상황(뉴 노멀)에 에 따라 언택트 기반 소비문화 전환에 익숙해져야 한다. 비대면의 전환은 디지털화를 앞당기며 온라인 화상교육, 음식점 내 키오스크 설치 확대, 온라인 쇼핑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에 대해 학습하며 익숙해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셋째, 어디서건 작은 일부터 찾아 배려하는 행동이 중요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변에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마음을 나누는 온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마주 앉아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전기가 통하듯 연결된다고 한다. 따뜻한 눈빛, 애정 어린 말 한마디는 언제라도 나눌 수 있다. 지친 동료에게 건네는 차 한잔도 베풂이다. 힘들어하는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함께한다는 공감의 몸짓이다. 작은 관심이지만 상대에게는 어떤 위로보다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서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생명의 손길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대체 행복이 뭘까요? 제 생각에 행복은 내가 생산적인 존재일 때 찾아옵니다. 생산적인 존재라는 것은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준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이 생산적인 존재가 되도록 마음을 내어주는 겁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행복입니다. - 하워드 가드너
 < 문명, 그 길을 묻다 중>

책을 읽다 건져 올린 한 문장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있던 어렴풋한 편린들이 책의 문장의 도움으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생각 덩어리가 된다. 생산적인 존재, 생산적인 삶을 위한 것이 행복이라고 한다. 하고자 하는 것을 하며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삶이기도 하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건강하게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이 큰 행복이었음을 너무 많은 대가와 희생을 치르고서야 알게 되었다.


오늘도 머리와 가슴으로 얻은 앎이 손과 발로 나타나는 작은 베풂이 되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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