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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Apr 20. 2022

[자기 계발] 안부 그리고 관심

작은 관심이 모여 관계의 고리가 됩니다.


안부를 묻는 이유


주변을 봐도 즐겁지 않은 직장생활, 매너리즘.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정처 없이 떠도는 부평초처럼 남이 하니까 나도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세상이 정한 욕망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며 사는 사람들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흘러시간은 붙잡을 수 없습니다. 후회라는 아쉬움만 반복적으로 삼킵니다.   


독서커뮤니티를 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회원들에게 안부를 묻곤 합니다. 몇 달 새 읽은 책 중  도움이 될만한 책, 건강 그리고 독서습관을 응원하는 메시지 담습니다. 맺음에는 항상 '사람 그리고 사랑'이란 문구를 넣습니다.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랑에서 끝난다는 미입니다.   


처음 커뮤니티를 만들었을 때가 떠오릅니다. 독서 관련 커뮤니티가 없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공무원 행정망에서 운영되는 특성업무 관련 자료 공유와 취합 위주니다.


"아둔 자료와 책 소개로 자."


'책 읽는 공무원이 미래를 바꾼다'는 슬로건으로 책공미인이라 명명하고 열정을 쏟았습니다. 처음 몇 달은 가입한 회원들에게 감사 메일을 보습니다. 1년 동안 여러 부침이 있었지만 인 블로그 운영한다는 마음으로 텼습니다. 매주 책을 소개한다는 의무감으로 꾸역꾸역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시나브로 활동하는 분들이 생기자 점점 활성화되었습니다. 2년이 지나 꾸준함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늘어나고 소모임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주고 받음


전체 메일 1400명 중 답글은 70명(5%) 내외입니다. 그중 미소 짓는 덧글은 1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고민을 토로하 분도 있습니다. 답글을 주신 분들에게 책을 추천하거나 고민에 따라 도움 될 글을 보내기도 합니다. 힘들다분에게는 써두었던 <번아웃 증후군 톺아보기> 보내기도 합니다.


기억에 남는 메일 이직을 하게 되어 처음이자 마지막 글을 남긴 분이었습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힘든 때 옆에 있는 친구 같았다"며 "힘든 분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운영해 주었으면 좋겠다"내용이었습니다. 가끔 보내준 메일과 추천 책 읽으며 덜 힘들었다는 내용, 은 글이지만 깊은 여운 남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일임에도 의무감처럼 굴레가 되었습니다.  가 알아주라는 수고는 아니지만 적잖게 퇴보심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지칠 때마다 메일 한통이 힘이 되었던 이유입니다.


세계적 기업 구글 스펙보다는 지원자가 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며 기여를 했는지유심히 살핀다고 합니다. 시민운동, 커뮤니티를 운영 경험과 사회의 변화를 위해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입시와 입사를 위한 스펙 앞으로도 얼마큼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순종하는 사람, 사회화된 인간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공무원에 필요한 것 3가지


2014년에 공무원교육원 교육 운영자로 근무했습니다. 교육과정을 설계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접했습니다. 타 기관 입소문 동향, 강사가 쓴 책, 영상을 통해 교육 트렌드를 파악했습니다. 기업인, 대학교수, 공무원, 전문강사, 의사, 변호사 등 많은 접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였습니다.


강의평가가 탁월한 분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습니다. 먼저 강의 내용 준비가 철저합니다. 알차고 재미와 감동까지 있으니 계속해서 섭외하게 됩니다. 교육생의 직렬, 성별, 나이, 관심사까지 철저하게 물어보며 교육생에 맞추어 수업을 준비합니다. 일방적 전달은 지양하며 핵심적인 메시지 전달에 집중합니다. 교육생의 반응에 따라 강의 내용을 조절할 정도로 노련합니다. 공감력, 표현력, 기회력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분들로 5명(2%) 정도였습니다.


교육세 가지 기둥은 교육생의 태도, 강사의 역량, 과정 운영자의 노력이 조화로울 때 최고의 교육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생의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만드는 것도 강사들의 대단한 능력임을 알았습니다. 교육은 단순한 정보전달이 닌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교육원에서 1년 경험은 공무원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첫째는 공감능력입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리는 마음니다. 둘째는 표현력입니다. 공무원은 대체로 자신의 묻어가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마지막은 기획력으로 문제 발생에 대한 해결 능력입니다. 렇기에 독서와 글쓰기가 공무원에게  필요한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부터 무질서했던 삶이 차츰 규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몇 년 동안 옛 모습을 지우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쁜 습관은 약한 연결고리 되어 방해할 때가 많았습니다. 정적 생각은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원흉이었습니다. "변해야 해"라는  마음과 "어차피 너는 안돼"사이의 줄다리기는 쉼이 없었습니다.


넘어졌던 경험,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기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책을 통해 일어섰던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된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덜 실수하도록, 덜 상처받도록, 덜 고생하도록 누군가에게  준다면 가슴 설레는 일이니까요.    


책을 읽으면 어느 순간 아웃풋에 갈증을 느낍니다. 가끔씩 아는 지식에 머리만 커지는 것이 닌지 혼란스러울 때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성경 말씀을 되뇝니다. 글을 쓰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읽고 쓰기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삶, 나눌 수 있는 오늘이라는 선물이 있기에 니다. 소와 산소가 만나 물이 되듯, 읽고 쓰기가 만나 내가 됨을 믿으니까요.   


#책공미#공무원#독서커뮤니티#다독다독#독서#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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