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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Aug 03. 2022

[사진 에세이] 다시 산책, 풍경 나눔

자연과 접속하는 것이 행복입니다.


두 달 만에 산책을 하였습니다. 누워 있고, 앉아 있기가 지칠 때쯤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3천보를 걷질 못하니 답답했습니다. 무엇보다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지 못하는 것이 서글펐습니다.


건강을 잃고서야 건강을 챙기는 어리석음을 반복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음식조절,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평소에 의식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습니다. 많이 움직일수록 몸은 가벼워집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하루 7천보는 거뜬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산책을 할 수 있을 때는 지금임을 잊지 않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 오락가락한 날씨도 오늘만큼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자연은 마른 감성을 채우라 손짓합니다. 목청 터지게 우는 매미소리가 반갑습니다. 예쁜 능소화가 살랑거립니다. 이름 모를 들꽃도 땅지렁이도 살아있음을 증명합니다. 자연은 계절에 순응하며 각자 존재감을 아름답게 드러냅니다.  



햇빛 길, 그늘 길, 꼬부랑 길, 흙길 등 여러 길을 걸으며 '다양한 길'을 떠올립니다. 다녔던 길을 걸었습니다. 익숙한 길이 편했습니다. 그러다가 반대로 걸어 보았고, 걷는 위치도 바꿨습니다. 경우수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익숙함을 버려야 새로운 길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처럼 하늘을 올려봅니다. 구름 낀 자체가 좋습니다. 구름 덕에 땀을 덜 흘리니 걷는 것이 수월합니다. 늘을 쳐다보는 순간은 30초 남짓입니다. 우리는 1분을 할애하지 못해 하늘을 못 본 체 하루를 살아갑니다. 작은 여유를 자주 만들어야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위로적지 않습니다. 자연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몸의 긴장이 풀어집니다. 오감이 깨어나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작은 변화들이 들어옵니다. 나비는 곡선을 그리며 춤을 추고, 꽃과 나무는 빛깔과 형태가 새롭습니다.


오늘도 숲의 협연을 들으며 팔을 휘젓습니다. 주연은 바람, 새소리와 벌레소리가 어울려  오케스트라가 완성됩니다. 자연이 베푸는 향연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대문 앞에 보이는 꽃에서도 당신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참 고마운 당신,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진을 보며 잠시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시 산책, 풍경 나눔에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다.


#산책#자연관찰#자연 접속#경#협연#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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