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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Jul 30. 2020

[일상 관찰]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여유 찾기

새로운 환경 적응기, 꽃보다 사람, 명암, 사진 질문

#1  

  

새로운 근무 환경은 여유가 없도록 몰아간다. 생소한 분야라 낯선 용어부터  이해해야 하고 배경지식은 벼락치기 공부하듯 속성으로 익힌다. 처음 하는 일이라 뭘 해도 터덕거린다. 그나마 전임자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최근 보고자료, 보조자료, 통계자료를 미리 확보하여 전체 대강을 숙지했다. 전임자에게 내용 설명을 듣고 우선순위, 추진 경위, 주의 사항에 대해 들었다. 궁금했던 것을 물어가며 막연한 부담감을 줄여간다. 서류철과 컴퓨터 파일함을 보며 위치를 알아둔다. 어려운 일일수록 추진 방법과 로드맵을 살핀다. 그러면서 틈틈이 전문가 자문, 관련 서적, 도움될 만한 참고 자료를 활용하여 업무 근육을 키운다.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하나씩 해결해 가며 마음의 묵직함을 줄여 나간다. 출근한 후 , 오전 집중근무 시간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챙기고, 단순한 일들과 반복적인 일들은 가급적 점심 이후에 몰아서 한다. 조금씩 나누어서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때다.


새로운 환경 적응기는 얼마나 업무를 단시간에 제대로 파악하느냐이다. 내 시간표에 따라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지름길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잉여시간은 이완하는 데 사용한다. 산책, 독서, 음악 감상, 동료 대화 등으로 쉼을 선물한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면 직장은 배움터요, 성장터요, 꿈터로 의미가 확장된다.


며칠 전 2년 만에 안부 전화하며 소식을 나눴던 분께서 잘 적응하라며 도움될 책을 구입하여 직접 가져오셨다. 약자 편에 서서 도움을 주는 행정을 해달라는 부탁도 하셨다.

향기 나는 삶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셨다. 뭉클했다.


"어려운 사람을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정을 하겠습니다."

#2


산책하면서 꽃을 바라본다. 순간 꽃빛이 아진다.

핏줄 같은  모양과 우아한 빛깔이 오묘하다.

참 예쁘게 자라주었다.


꽃은 있는 곳에서도 충분히 아름답다.

꽃은 피고 지면서 자연의 섭리를 가르쳐준다.

꽃을 보듯 사람을 봐야겠다. 꽃보다 사람이니까.

#3


비가 갠 후 사각거리며 걷는 여름 숲도 나름 운치가 있다. 햇빛이 쨍쨍거릴수록 그늘은 더욱 귀해진다. 비가 많이 올 수록 맑은 날이 그리워진다. 사람도 떨어져 있을수록  소중함이 살아난다. 명암이 있어야 삶도 여물어 간다.

#4


사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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