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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Aug 26. 2020

[일상 관찰] 사람을 살리는 명약

매일을 버텨가면서 사랑의 의미를 배우다.

하루하루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코로나 19, 집중 호우,

태풍 등으로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바쁘다. 시간과의 싸움 이어서다.


7월부터 주말 부부로  생활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는 운전하고 오는 시간에 더 쉬라며 아내가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얘기했단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분들 덕분에 코로나 19  위기에도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있는 거라고. 아빠가 힘들게 번 돈이니 그걸 생각하며 우리도 잘 생활하자."


사춘기인 첫째도 느끼는 게 있는가 보다. 몇 번 내려오더니 동생도 더 챙기고 공부도 신경 쓰고 있단다.

지난 일요일이었다. 아내는 직원들이 늘 배달음식을 먹는다며 오후 내내 준비한 호박죽과 도시락을 싸왔다.


도시락은 밥을 넘어  '큰 사랑'이었다. 직원들과 모처럼 집밥을 먹었다. 싸온 정성에 남길 수 없다며  먹는 순간 동안만이라도 웃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챙기느라 힘들 텐데도 요즘은  남편 걱정이 많은 모양이다. 아내의 배려는 늘 큰 힘이 된다. 


깊은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안다.

사람을 살리는 명약은 '사랑'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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