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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Nov 12. 2020

[일상 관찰] 후배의 향기, 사수라는 부담

마음 나눔, '가을, 가나보다'

#1. 후배의 향기


3달간 수습을 마친 후배가 깜찍한 선물을 주었다. 시보임용이라며 센스 있는 4행시로 사무실을 미소꽃 피게 만든다. 20년 차이가 나는 후배인데도 참 대견스럽다.


"나 때는 그리 못했는데", 요즘 애들은 역시 다른가보다.


후배가 옆에 앉는다는 이유로 사수가 되었다. 후배에게 첫 사수라서 조금은 부담이다. 읽을 책도 추천해주고, 일하는 요령도 차근차근 기본부터 일러준다. 가끔 눈치 있게 일을 먼저 도와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팁'이라며 하나씩 전수한다. 마음씀이 예쁜 후배에게 긴급 제안을 했다. 퇴근 무렵 함께 갈 곳이 있다며 청사 전망대에서 석양을 보여주었다.


"석양은 저기 있는데 석양을 바라보는 사람은 많지 않아"

"자신을 아끼고 먼저 사랑했으면 좋겠어. 그러려면 좋은 습관을 만들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야 해. 작은 성취를 느끼며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길 바라."

점심때 산책하며 숲을 걷고, 꽃을 보며, 자연을 함께 느끼다. 생각은 젊어지는 것 같은데, 후배는 어떤 마음일까?


#2. '시'라기엔 쑥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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