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관찰] 순간에 '의미'를 새기다.
깊어가는 가을, 아쉬움을 담다.
by
모티
Nov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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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려는데 아쉬움이 가득이다.
산책하며 계절 변화를 애써 느껴본다.
'물질문명 발달의 역습', '지구 온난화의 부메랑'
코로나 19가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평범한 일상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
확진자가 나오는 지역과 수치에 민감해하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감염이 다시 확산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비상근무 한지 3주째다. 피곤해서 주말마다 운전하는 것도 위험하다며 아내가 짐을 챙겨서 내려오니 아이들을 못 본 지도 꽤 되었다. 아이들과 영상통화로 마스크 잘 쓰고, 사람 모이는 곳이 가급적 가지 말라고 당부하며 집에 못 가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짧은 안부를 물었다. 둘째가 보고 싶다는 말에..... 나도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직장 주변을 산책하며
긴 하루를 돌아본다.
바쁜 일상에서도
가족이 있고,
일터가 있고,
동료가 있고,
희망이 있고,
희미한 꿈을 꿀 수 있음에 감사한 밤이다.
꽂을 꽃으로 느끼는 감성과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일에 대한 정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동료가 물었다. "자연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순간순간에 의미 부여하는 것을 잘한다고"
난 미소로 화답했다.
"혼자 자연을 보고, 사진을 찍으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견디고 버티는 몸부림이었다고,
'살기 위해서' 산책을 하였다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이해하는 만큼,
결과 이면에 있는 땀과 눈물과 희생을 볼 수 있을 때,
조금씩 성숙해가는 것이다.
저녁, 빛, 물, 반사 그리고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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