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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를 보며 팝콘 한입, 마케팅 한입

마케팅 사례에 선 긋기

트루먼쇼를 보며 팝콘 한입, 마케팅 한입



포스터_1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영화 '트루먼쇼'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1인 크리에이터 시대로 개인 방송이 활성화된 요즘, 방송들을 보고 있을 때면 예전에 2번, 3번 봤던 트루먼쇼가 자주 떠오르곤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영화와 마케팅을 연관지어 보곤 하는데요.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리며, 이미 보셨던 분들에게는 한 번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면서, 그리고 마케팅도 팝콘과 함께 즐기자는 마음으로 마케팅을 엮어보았습니다.



1. 트루먼쇼에서의 PPL은 소비자들에게 효과가 어땠을까?


  태어날 때부터 장난감 모빌의 카메라에 촬영될 정도로 카메라로 촬영을 할 수 있는 인생의 거의 모든 순간이 방송 출연인 주인공 트루먼. 그의 인생에는 얼마나 많은 PPL이 있었을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트루먼이 입는 옷부터 먹는 음식, 자동차 등 모든 것들이 PPL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영화에서는 수 많은 시청자들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트루먼에 열광합니다. 욕실에서도 가게에서도 TV가 있는 곳이면 트루먼이 함께 하고, 그 순간 순간이 PPL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온라인 쇼핑몰도, 1인 크리에이터 개인 방송도 존재하지 않던 시대이기 때문에 TV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 컸을 것입니다. 심지어 전국에 높은 시청률과 사랑을 받는 트루먼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생각은 소비자들에게 PPL의 힘은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즘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매크로 인플루언서, 나노 인플루언서의 개념의 등장과 이들의 광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의 트루먼은 1명의 매크로 인플루언서이며 TV라는 1개의 매체가 있었던 때와 요즘의 세분화된 타겟팅에 맞춰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PPL을 비교하면 이 때 당시에는 시장 세분화와 타겟팅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트루먼쇼에서의 방송과 1인 크리에이터 시대의 개인방송, 뭐가 다를까?


  다양한 주제와 컨셉을 가지고 개인 방송을 하는 1인 크리에이터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예인 못지 않게 인플루언서로서 마케팅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만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에이터가 많고, 이제는 그 차별화와 타겟 세분화를 각 업계의 비즈니스에 맞춰 세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관여자, 메인 타겟에게 좀 더 집중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광고할 수 있고, 이는 트루먼쇼의 방송 PPL에 비해 더 효율성이 높을 것입니다.

  또한 예전에 비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볼거리가 많아진 소비자들에게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반면에 언제든지 더 매력적인 인플루언서의 방송이 나타난다면 변동될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충성고객에게 광고를 함으로써 리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잘 기획된 좋은 콘텐츠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해집니다.



3. 영화 속 시청자들은 어떤 포인트에서 트루먼쇼 콘텐츠를 소비하였을까?


  가장 매력적인 것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트루먼이라는 주인공의 성격과 외모 등 배우 자체로도 호감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클 것입니다. 또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송출되는 방송이라는 점 보다는 트루먼의 개인의 모든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고 시청자들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들에 공감대 형성이 컸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이 나아가 트루먼을 응원하고 위로하게 되고, 때로는 자신을 대신하여 트루먼에 감정을 이입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콘텐츠의 신뢰도와 공감을 일으키는 포인트가 크게 매력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몇몇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가 이슈가 되었던 만큼 이 부분은 요즘의 인플루언서와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4. 영화 포스터를 비교하여 보는 마케팅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재개봉까지 하는 만큼, 트루먼쇼의 영화 포스터도 다양합니다.


포스터_2
포스터_3


  위 첫 영화 포스터 이미지(포스터_1)은 어떤 소재의 영화인지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처음보면 흥미진진해보이지만 수 많은 방송장면 중 잠자고 있는 트루먼의 장면을 포스터에 넣었다는 것가 LIVE 송출중이라는 점을 다시 눈여겨 보면, 그렇게 흥미진진한 내용만을 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숨겨둔 것이죠.

  두 번째 포스터(포스터_2)는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포스터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호기심과 상상을 자극하는 티저 역할을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루먼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의 메시지를 연출로 표현하는 수 많은 방법 중에서 이 장면으로 표현해 내었다는 것입니다. 포스터들 중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크리에이티브한 포스터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포스터는 트루먼쇼에 나오는 방송 장면들이 합쳐져 웃고 있는 트루먼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표면적으로 접근하면 트루먼이라는 주인공 개인의 삶에 대한 영화다라고 보는 것으로 그칠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삶의 모든 순간들이 모여 우리 자신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죠. 이 포스터에서 웃고 있는 트루먼은 지금까지의 가짜 세상에서의 웃음이었을까요, 가짜 세상을 벗어나 진실을 마주하기로 결심한 트루먼의 웃음일까요?

  포스터를 비교해본 이유는 어떤 이미지와 카피를 쓰는가에 따라 같은 영화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포인트와 메시지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영화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생각들과 감정, 메시지들을 다양한 컨셉과 디자인의 포스터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5. 어쩌면 우리의 마케팅도 트루먼쇼


  마케팅이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판매하고 고객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점에서 트루먼쇼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제품/서비스의 장점을 광고하면서 고객이 우리의 것을 구매하길 바랍니다. 간혹 잘못된 방향으로 인해 트루먼쇼의 가짜세상처럼 과대광고를 하여 신뢰를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해나가기 위해선 트루먼쇼의 트루먼과 시청자들처럼 높은 신뢰도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시청자들이 방송 시간이 되면 어디서든 트루먼쇼를 자발적으로 시청하는 것처럼 고객들도 우리들의 마케팅 활동에 자발적으로 관계를 형성해오는 상황이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충성고객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좋은 순간이 되겠네요.


  만약 당신이 가짜 세상의 트루먼이라면 어떨거 같나요? 영화 속에서 당신이 마케팅을 한다면 지금과 많이 다를까요? 이번 기회에 트루먼쇼를 보면서 생각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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