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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Jun 26. 2018

당신이 알아야 할 롤스로이스 컬리넌에 대한 모든 것

사막 위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신차는 롤스로이스 브랜드 첫 번째 풀사이즈 SUV이자 수익성 향상을 위한 브랜드 이념의 극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환희의 여신이 더 높은 곳에서 보다 밝은 미래를 암시한다. 이 차는 곧 국내에 공개될 계획. 아래 당신이 알아야 할 롤스로이스 컬리넌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  

'컬리넌'은 다이아몬드 이름이다.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3106캐럿)다. 여기서 컬리넌이란 명칭은 1905년 해당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영국계 광산업체 사장 토마스 컬리넌에서 따왔다. 토마스 컬리넌은 당시 영국을 통치하고 있던 에드워드 7세에게 이 다이아몬드를 선물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도 영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 위에서 영롱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컬리넌은 롤스로이스 브랜드 모델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이며, 가장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컬리넌은 신형 팬텀 플랫폼을 공유한다. 원래는 BMW 7시리즈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급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왔고, 이에 롤스로이스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신형 팬텀의 럭셔리 오브 아키텍처를 최총 플랫폼으로 채택했다.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링 팀은 디자인 팀이 내놓은 컬리넌 하이 보디 디자인을 토대로 플랫폼을 수정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x너비x높이 5341x2164x1835mm고, 휠베이스는 3295mm다.

컬리넌은 코치 도어가 적용된 단 하나의 SUV다. 프론트·리어 도어가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는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컬리넌에도 어김 없이 적용됐다. 호텔 보이가 도어를 열면 탑승객의 편리한 승하차를 위해 지상고가 40mm 가량 낮아지며, 이어 호텔 보이가 도어 캐치에 마련된 센서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도어가 닫힌다. 코치 도어 상단을 가로 지르는 코치 라인도 정교하게 새겨져 롤스로이스 최고의 모델임을 강조한다.  

컬리넌은 3박스 타입 SUV다. 일반적으로 SUV는 보닛과 캐빈으로 구성된 2박스 타입 세그먼트다. 반면, 컬리넌은 유리로 캐빈과 트렁크를 명확히 구분한 3박스 타입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트렁크 공간이 꽉 찰만큼 가득 짐을 실어도 2열에 무리가 없다. 이는 방음 효과는 물론 실내 온도 조절에도 유용하다.  

컬리넌은 럭셔리 인테리어 계의 끝판왕이다. 값비싼 가죽, 나무, 금속 마감재가 실내 전체를 감싸고 있다. 여기에 빈틈 없는 조립 품질로 차의 남다른 가치를  강조한다. 세부적으로 샴페인 잔을 올려 둘 수 있는 홀더와 그 잔을 차갑게 식혀주는 쿨러 그리고 위스키를 보기 좋게 담아주는 디캔터가 마련됐다. 그야말로 달리는 최고급 응접실이다. 컬리넌은 당신의 품격을 100% 올려줄 것이다.

컬리넌은 가장 실용적인 롤스로이스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0리터다. 모델 라인업에 따라 2열 시트를 40:20:40 비율로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컬리넌은 롤스로이스 최초로 2열을 접을 수 있는 차이기도 하다). 최대 적재 용량은 1886리터. 뷰잉 스위트란 기능도 있는데, 버튼 한 번으로 2개의 시트와 1개의 칵테일 테이블이 트렁크 하단 도어에서 마법처럼 펼쳐진다. 롤스로이스 SUV다운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럭셔리가 아닌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럭셔리가 바로 컬리넌이다.  

컬리넌은 각종 첨단 기능을 대거 적용한 진보적인 롤스로이스다. 우선 롤스로이스 최초로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제 손 쉽게 차의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2열에도 두 개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마련됐다. 계기판은 디지털 방식이며, 정교한 그래픽 디자인과 빠른 반응속도로 운전자에게 차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7x3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센터 콘솔 내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마련됐으며, 실내 곳곳에 5개의 USB 포트가 장착됐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USB-C 포트도 품고 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이 대표적이다.

컬리넌은 롤스로이스 브랜드 최초 앞바퀴로 동력을 보낸다. 컬리넌 이전의 롤스로이스는 모두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했다. 이제 환희의 여신은 아스팔트 이외의 노면에서도 매끄러운 달리기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인 거동을 발휘하기 위해 프론트 액슬로 출력을 배분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고출력 563마력의 V12 6.75리터 가솔린 터보라는 든든한 유닛 아래 앞바퀴 굴림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당신을 끌어줄 것이다.  

컬리넌은 진정한 사막 위 롤스로이스다.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오프로드 성능 향상을 위해 세계 각지에 자리한 다양한 노면 위에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차는 극한의 지형, 고도, 기후에서 만족할 만한 주행성능을 펼쳤다. 센터 콘솔 아래 자리한 오프로드 버튼(환희의 여신이 새겨져 있다)을 누르면 차의 성격이 180도 바뀌며, 지상고도 40mm 높아진다. "오프로드에서도 매직 카펫 라이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컬리넌 서스펜션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율했다"는 게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링 팀의 설명이다. 셀프 레벨링 에어 서스펜션은 프론트 더블 위시본, 리어 멀티 링크 세팅이다. 참고로 여러 지형을 종합적으로 소화하는 에브리웨어 모드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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