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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Apr 14. 2019

가슴 뛰는 수퍼카...페라리 포르토피노

남다른 디자인과 퍼포먼스 뽐내는 'FERRARI'


페라리 포르토피노를 시승했습니다. 우아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수퍼카죠. 포르토피노는 캘리포니아 T의 후속작이기도 한데요, 전반적으로 보다 맹렬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포르토피노란 명칭은 이탈리아 고급 휴양지 포르토피노에서 따왔습니다. 디자인은 흥미롭습니다. 루프를 열었을 땐 컨버터블이지만, 닫으면 섹시한 패스트백 스타일 쿠페로 이미지를 확 바꿉니다. 완성도 높은 스타일을 갖췄죠. 하드톱은 시속 40km 이하에서 여닫을 수 있습니다. 차체는 가볍고 단단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습니다. 21개 달했던 구형의 차체 구성 요소를 12개로 확 줄여 비틀림 강성을 35% 높인 게 특징입니다. 고속 안정성과 충돌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게도 캘리포니아 T 대비 80kg가량 줄었습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586mm, 너비 1938mm, 높이 1318mm고, 앞뒤 무게 배분은 46대 54입니다.

엔진은 최고 600마력, 최대 77.5kg.m를 발휘하는 V8 3.9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입니다. 2016, 2017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우수 유닛이죠. 이 엔진은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속도, 맹수의 표호 못지않은 우렁찬 엔진 사운드로 운전자의 심장을 뜨겁게 달굽니다. 가속은 번개와 같습니다. 귓가를 울리는 엔진, 배기음 아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3.5초만에 끝내죠. 최고속도는 시속 320km입니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입니다. 터보 래그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는 신규 원피스 배기 헤더 덕분인데요, 기어에 맞게 토크를 발휘하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와 한 몸을 이루며 신속 정확한 가속을 실현합니다. 8개의 피스톤이 만들어낸 기계음은 그 어떤 음악보다 매력적입니다. 절로 감탄이 나오죠. 그 깊이와 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접이식 하드톱을 열면 그 소리는 더욱 자극적입니다. 그립은 3세대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주행안정장치, F1트랙션컨트롤이 담당합니다. 단단한 차체와 함께 신뢰가는 거동을 만들어내죠. 여기에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은 3세대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와 만나 즉각적인 조향을 드러냅니다. 타이어 사이즈는 앞 245, 뒤 285입니다.

포르토피노는 페라리 모델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사용자 편의성을 자랑합니다. 기어 버튼 바로 아래에 자리한 스마트폰 수납공간이 그 증거죠. 10.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합니다. 각종 짐을 적재할 수 있는 2열 및 트렁크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트렁크 공간은 하드톱을 개방 시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3억원입니다. 물론 옵션에 따라 그 값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르토피노는 '합리적으로 페라리를 즐기고 싶다'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합리적이라고 함은 가격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차 전반을 의미합니다. 모든 면에서 구형 대비 향상된 상품성을 자랑하고,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브랜드 파워를 갖췄습니다. 같은 값이면 메르세데스-AMG, 애스턴마틴, 포르쉐보단 페라리가 더 가치있는 선택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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