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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 만나 May 12. 2020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기분이 안 좋아.

기분 나빠

짜증 나

싫어


우리는 매 순간 기쁠 수 없다.

그렇기에 감정에는 기복이 있다.

그리고 매우 친밀한 관계에서는

그 감정을 일부러 드러내는 경우도

혹은 미리 알아채고 맞춰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할 때에는

대다수의 타인을 대할 때에는

조금 달라야 한다.

내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 기분 따라 표정을 짓고 말을 내뱉고,

내 기분대로 타인을 대해서는 안 된다.


이때 우리가 헷갈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말

그 말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말은

그날의 기분대로 감정을 마구 표현하거나

내 감정에 취해 타인의 감정을 아랑곳화지 않는다거나

내 감정대로 사람을 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말은

현재 내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무엇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어떤 때에 욱 하게 되는지

어떤 상황이 기분을 언짢게 하는지

무엇 때문에 화가 치미는지

어떤 때에 내가 우울해지는지

내가 왜 그 사람과 있을때 불편한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의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이 언제부터 시작된 감정인지

지금의 내 상황과 감정을 모른 척 하지 말고

때로는 제 3자가 되어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모른 척하고, 외면한 채 억눌러 둔 감정은

언젠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감정의 이유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감정을 감정으로써 그것은 내가 아님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수용하고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하는 것

결코 감정이 나를 잠식해서는 안 된다는것.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한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

나의 기분이

나의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존재만으로빛나는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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