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안 좋아.
기분 나빠
짜증 나
싫어
우리는 매 순간 기쁠 수 없다.
그렇기에 감정에는 기복이 있다.
그리고 매우 친밀한 관계에서는
그 감정을 일부러 드러내는 경우도
혹은 미리 알아채고 맞춰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할 때에는
대다수의 타인을 대할 때에는
조금 달라야 한다.
내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 기분 따라 표정을 짓고 말을 내뱉고,
내 기분대로 타인을 대해서는 안 된다.
이때 우리가 헷갈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말
그 말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말은
그날의 기분대로 감정을 마구 표현하거나
내 감정에 취해 타인의 감정을 아랑곳화지 않는다거나
내 감정대로 사람을 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말은
현재 내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무엇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어떤 때에 욱 하게 되는지
어떤 상황이 기분을 언짢게 하는지
무엇 때문에 화가 치미는지
어떤 때에 내가 우울해지는지
내가 왜 그 사람과 있을때 불편한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의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이 언제부터 시작된 감정인지
지금의 내 상황과 감정을 모른 척 하지 말고
때로는 제 3자가 되어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모른 척하고, 외면한 채 억눌러 둔 감정은
언젠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감정의 이유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감정을 감정으로써 그것은 내가 아님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수용하고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하는 것
결코 감정이 나를 잠식해서는 안 된다는것.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한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
나의 기분이
나의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존재만으로빛나는 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