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척
한 번의 거절에
몇 개월 동안 나를 괴롭히던
심란한 마음이 생각보다 빠르게 차분해졌다.
큰 폭풍우가 몰아쳤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아지고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워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감정이 정돈되는 나를 보니
순간 그 감정을 착각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듯.
간간히 오는 연락에,
설레거나 기대보다는
담담하고 냉소가 터져 나온다.
단칼에 거절당했다고,
단칼에 마음을 접는 내가.
상대방의 마음보다 자존심이 중요했던 거라고 한다.
딱 그 정도의 마음이다고...
오래 슬퍼하고 오래 아파해야만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은, 특히 애정 하는 마음은,
노오력 한다고 해서 생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정확하게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