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변화를 주고 싶어서 시작한 트레바리.
단 4개월에 한 달에 한두 번 만난 사람들과의 시간은 지금껏 내가 가졌던 그 어떤 소셜 모임보다 찐했다.
일 년 반이 흐른 지금도, 아직도 이어져 가고 있는 걸 보면, 참 그때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물론 스무 명에서 아홉 명을 줄긴 했지만, 그게 어딘가!
트레바리 모임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를 더 이해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 또한 더 이해하게 되었다.
되고 싶은 나, 살고 싶은 내 인생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이상향을 찾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 보고자 파트너에 지원했다.
두 번의 지원 끝에 파트너가 되었다.
처음 모임 소개와 책 선정 등을 작성할 때,
사람들이 혹 할 만한 내용을 쓸까, 정말 내가 바라는 모임을 묘사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꾸밈없이 진솔하게 내가 나아가고 싶은 모임을 적었다.
이주 동안 한 명도 등록자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첫 모임을 앞둔 지금 보니, 마감되었다!!!!!
벌써 독후감을 쓰신 분도 있었다!
그분의 독후감을 보고 나니,
와, 어쩜! 내 생각과 같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오늘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된다.
이 감정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