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팩과 세수 팩

이하이의 피부 관리 루틴

by 내일 만나

이라는 인스타 피드에 혹하여 진짜 이하이가 쓰는지 안 쓰는지도 모르는 모공팩과 세수 팩을 샀다. 이걸 산다고 한창 백설 공주 같은 아이 같은 피부를 가진 이하이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거울에 비친 뻥뻥 뚫려있는 내 얼굴 속 모공들을 보자니 정말 작은 용량에 비싼 그것들을 안 살 수가 없었다. 사고 보니 70미리의 세수 팩이라는, 세수할 때 물에 타서 마무리 세안 하하면 각질도 피부 ph도 맞춰준다더라.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용법에 따르면 이 한통은 10번 쓰면 끝. 그럼 한 번의 세안에 천오백 원을 쓰는 셈이다. 만 원짜리 클렌징 폼이나 오일을 사도 몇 달을 쓰는데 그것에 비하면 아주 호화로운 사치품이 틀림없다. 근데 왠지 모르게 미끈 미끈한 물로 마무리 세안하니 내 피부가 뽀얘진 거 같은 착각이 든다. 이게 그 플라세보 효과인가??

커피 몇 잔 값 아끼며 된다며 나를 위로하지만 70미리에 만 오천 원짜리 세수 팩이 좀처럼 잘 사용하게

되지 않는다.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물 700미리에 7미리 넣어서 쓰라는데 대충 300미리에 3미리 넣고 쓰는 중. 나 이렇게 관리하는 여자야. 하면서 괜히 뿌듯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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