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확진자 동선과 겹침
벌써 세 번째 검사다.
앞의 두 번은 혹시나 싶어 그저 내 감기 증상과 가족의 감기 증상이 걱정되어서 한 건데,
이번엔 보건소에서 문자를 받아서이다.
원래는 잘 가지도 않는 장소에 하, 처음 본 사람과 갔는데, 그리 유쾌하지도 않았던 소개팅이었다.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고 없다면 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하필 그 장소가 식당이라 그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일정 다 취소하고 가까운 선별 진료소부터 갔다.
당연히 아니겠지 아닐어여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양성이 나오게 될 경우 목금토에 마주친 사람들 그 장소를 생각하니 끔찍하다.
호텔로 갈 수도 없고, 자가격리 숙소는 며칠 이상 이어야 하고, 밀첩이면 전화가 따로 온다는데, 혹시나 모르니 집에 가지 말라고 해서 집에서 한 시간 반 걸리는 지방에 엄마 친구네 빈집에 왔다.
간밤에 잠을 잘 못 자서 잘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밤이 될수록 더 또렷해지는 것은 무엇.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운이 나쁜 거라지만, 그냥 억울하고 속상해.
몇 달 전부터 기다려온 친구의 공연에도 못 가게 되었다. 진짜 기대했는데, ㅠㅠ
음성 나와도 자가 격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밀첩이 아니니 음성 나오면 일상생활해도 되겠지.
ㅠㅠ
음성 나오면 내일 3차부터 맞아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