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배터리그룹 CATL과 헝가리에 배터리 셀 합작 공장을 건설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2일 (현지시간)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헝가리 동부 허이두비하르주의 데브레첸에 새로운 배터리 셀 생산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헝가리 배터리공장의 투자금액 등 재정적인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CATL은 중국 심천 증권거래소에 7억3천만 유로(9775억 원)를 헝가리 공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는 연산 10GWh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헝가리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가 20GWh규모이면 벤츠는 약 1조 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는 자사가 신설되는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를 공급받는 첫 번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벤츠 외에 BMW, 스텔란티스, 폭스바겐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8개 배터리 공장을 통해 20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며, 이번 CATL과의 헝가리공장 건설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지난 해 메르세데스는 2022년부터 배터리 셀 자체생산에 들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는 스텔란티스와 토탈에너지의 배터리 합작회사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의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
중국 CATL은 세계 최대 배터리 셀 제조업체로, 미국 테슬라 뿐만 아니라 독일 BMW그룹 등 다수의 자동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2020년 8월에 파트너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