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중국 딜러사들이 판매감소로 인한 손실분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독일 포르쉐의 중국 법인인 포르쉐 차이나(Porsche China)가 지난 27일 중국 공식 딜러들과 “구름을 없애고 통찰력을 얻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내하라”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포르쉐 차이나는 현재 자동차산업이 전례 없는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모든 공식 딜러사들과 장기적으로 상호신뢰하는 정상적인 대화 메커니즘을 항상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또, 딜러사들과 협력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포르쉐 차이나의 이 같은 성명 발표 배경은 판매 급락으로 손실이 발생한 일부 딜러사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 초 포르쉐 차이나 딜러 컨퍼런스에서 신펑타이(Xinfengtai), 베들리(Badley), 메이둥 그룹(Meidong Group) 등 일부 딜러사들이 올해 판매브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포르쉐 차이나측에 손실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둥 그룹은 신차 판매 부문 총 이익의 10% 보조금을 요청했고, 베들리는 40%의 보조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의한 3개 딜러사들은 포르쉐 차이나의 핵심 딜러가 아니어서 요구는 포르쉐 차이나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해 포르쉐 세계 판매량의 32%를 차지하는 등 지난 8년간 포르쉐의 세계 최대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SUV 마칸과 카이엔은 중국이 전 세계 판매량의 60%를 넘고 파나메라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전년 대비 2.5%가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15% 이상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최근 3년 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면서 판매 딜러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는 판매량이 40% 이상 급감하면서 포르쉐 경영진들이 총출동,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