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Porsche)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독일 배터리업체 바르타(Varta) 배터리 부문을 인수한다.
포르쉐 AG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본사에서 바르타의 자동차 배터리 자회사인 ‘V4Drive Battery’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타는 이날 치열한 협상 끝에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합의에 도달, 부채 규모를 현재의 4억8500만유로에서 2억유로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타는 지난 7월 독일 법원에 파산 전 구조조정 절차를 신청했다.
부채 규모를 줄이고 새로운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대주주인 마이클 토니어(Michael Tojner), 포르쉐, 채권자들 간의 합의점을 찾았으며, 마이클 토니어와 포르쉐는 총 6천만 유로(895억8천 만원)를 투자, 바르타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키로 했다.
포르쉐는 이번 지분 인수로 자사 하이브리드 및 전기 스포츠카에 사용할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공급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바르타는 현재 포르쉐 911 카레라 GTS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는 대형 리튬이온 라운드 셀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포르쉐는 현재 유일한 전기차 타이칸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마칸 EV에는 중국 CATL배터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인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바르타에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동박 전량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