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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서 죽은 채로 발견된 ‘러시아 스파이’ 고래

by M투데이
522696_142650_5527.jpg 러시아 스파이로 불리는 벨루가 고래(사진 출처: 모스크바타임즈)

특이한 하네스 때문에 러시아가 스파이 목적으로 훈련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벨루가 고래가 최근 노르웨이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이 고래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한 비정부기구가 밝혔다.


지난 달 30일 벨루가는 수년 동안 추적해온 단체인 마린 마인드(Marine Mind)에 의해 리사비카(Risavika) 남서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노르웨이어로 고래 ‘hval’과 러시아 이름 ‘블라디미르’를 합친 말인 ‘흐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가진 이 벨루가 고래는 2019년 노르웨이 최북단 핀마르크(Finnmark) 지역 해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노르웨이 해양 생물학자들은 이 동물에게서 액션 카메라에 적합한 마운트가 달린 하네스와 플라스틱 걸쇠에 인쇄된 ‘Equipment St. Petersburg’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벨루가 고래는 크기가 6미터에 달하며, 그린란드나 노르웨이 북부 및 러시아 주변의 얼음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데 여기는 서방과 러시아 잠수함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바렌츠해가 위치해 있다.


노르웨이 조사팀은 ‘흐발디미르’가 울타리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인간과 편안하게 상호 작용하는 모습으로 볼 때 러시아 해군에서 훈련을 받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당국이 이 고래가 ‘러시아 스파이’일 수 있다는 추측성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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